LG전자, 3Q 영업익 5161억원…전년比 82%↑

휴대폰 적자폭 늘었지만 가전·TV 성장세가 견인

홈&모바일입력 :2017/10/10 16:07    수정: 2017/10/10 16:17

LG전자가 지난 3분기에 가전과 TV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2천279억 원에 영업이익 5천161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2%와 82.2%가 증가한 것.

이 수치는 그러나 영업이익 측면에서 시장 컨센서스를 조금 밑도는 수준이다. 증권 업계 전망 평균치는 매출 14조5천700억 원에 영업이익 5천800억 원이었다.

실적이 전망치보다 다소 낮은 것은 스마트폰 적자폭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생활가전과 TV 부문은 예상대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가전과 TV사업서 성과를 내면서 지난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LG 트윈타워)

H&A사업부의 경우, 하계 기간 동안 에어컨 판매 실적이 개선됐고, HE사업부는 LG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TV 판매 상승으로 호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MC사업부는 하반기 V30 출시 여파로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나 적자폭이 커졌다. 업계는 최대 2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LG전자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에 올린 것을 감안해 호실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신한금융투자 박형우 애널리스트는 "V30가 출시됐지만 3분기 실적 기여는 미미하다"면서 "TV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비중 상승으로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이 계속되면서 LG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조3천378억 원을 뛰어 넘은 바 있다.

관련기사

LG전자는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실적을 전달하기 위해 2016년 1분기부터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