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안드로이폰에서만 쓸 수 있었던 근거리무선통신(NFC) 태그 읽기를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도 쓸 수 있게 됐다.
핀테크 기업 한국NFC는 애플 아이폰용 NFC 리딩앱인 'NFC리더'를 국내서 처음 개발,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NFC는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교통카드, 결제, 간편주문 등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 기능이다.
이전까지 애플은 정책 상 아이폰에 적용된 애플페이 외에는 NFC 기능을 쓰지 못하도록 막아놨었다. 그러나 이후 9월22일 이 회사는 iOS11 버전을 발표하면서 NFC를 외부 개발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API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7 이후 제품에서는 NFC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앞서 호주 대형은행들은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 공정위에 해당하는 ACCC에 이 문제에 대해 제소했으나 지난 3월 패소했다. 국내에서도 핀테크산업협회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애플의 NFC API 공개를 요청하는 민원을 접수하는 등 애플에게 NFC API 공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애플이 입장을 바꿔 NFC API를 외부에 공개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한국NFC는 NFC리더라는 앱을 개발해 아이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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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앱을 통해 읽을 수 있는 NFC 태그는 현재 서울 시내를 운행하는 동아운수 시내버스 손잡이에 시범 설치 됐으며 티몬의 슈퍼태그, 롯데슈퍼의 스마트태그, 각종 안내판이나 박물관 등에 부착됐다. 스마트폰이 NFC태그를 인식하면 정보제공, 이벤트 응모, 즉시주문등 여러 형태의 응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현재는 아이폰으로 NFC 태그를 읽어 연계된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앱을 설치하거나 물품을 주문하는 등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며 "결제 기능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