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와 검지 손가락 사이 얇은 피부 속에 칩을 심어 물건을 결제하거나 문을 연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사무실 컴퓨터에 로그인하거나 복사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미국 마이크로 마켓 전용 기술 회사인 쓰리스퀘어마켓(32M)이 꿈꾸는 가까운 미래다.
이 기업은 스웨덴 칩 이식 전문 회사인 바이오헥스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오는 8월 1일 약 50여명의 임직원 지원자들의 손에 이러한 기능을 가진 칩을 심는 일명 '칩 파티(chip party)'를 연다.
4년 전 창업한 32M은 사무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소규모 편의점을 구축하는 마이크로 마켓에 필요한 결제용 키오스크, 소프트웨어 등을 지원해 왔다.
32M은 기존 비즈니스를 유지하면서도 사람 몸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가진 칩을 심어 더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몸 속에 심어진 칩은 기존 스마트폰이나 IC카드에 탑재된 NFC칩과 마찬가지로 결제나 인증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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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웨스트바이 32M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RFID 기술의 사용이 마이크로 마켓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문을 열거나 복사기를 사용하거나 사무실 컴퓨터에 로그인하고,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며, 명함을 교환하고, 의료 및 건강 정보를 저장하는 등 거의 모든 영역에 쓰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궁극적으로 이 기술이 여권, 대중교통, 결제 등 영역에서 표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2M은 특히 이 기술이 점원 없이 결제가 이뤄지는 셀프계산대 비즈니스를 키우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