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이런 시기에 가장 적극적인 정치참여활동 중 하나가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에서 후원금을 내는 일이다.
그동안 정치후원금은 대부분 계좌이체를 통해 모금을 받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정치후원금센터를 이용하면 신용카드는 물론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 휴대폰 결제, 실시간 계좌이체를 통해 후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수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인인증서를 써야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 탓에 사용률이 저조했다.
8일 한국NFC는 페이앱을 통해 보다 손쉽게 정치후원금을 결제하고,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영수증도 자동 발급되는 방법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주요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해 국회의원 홈페이지 후원링크를 클릭하거나 문자,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달받은 결제링크를 이용해 신용카드 및 휴대폰 소액결제로 후원금을 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밖에도 명함이나 인쇄물에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서 결제하는 방법도 적용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했거나 해당 의원을 만났을 때 삼성페이를 활용한 폰2폰 결제도 가능토록 했다. 이 방식은 NFC 기능을 활용, 미리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 놓은 스마트폰끼리 맞대는 방법으로 결제가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이런 방식을 처음 적용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실이다. 이 의원은 "핀테크 기술이 소비의 일대 혁신을 이뤘듯 정치후원과 핀테크의 결합은 정치에도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며 "개인의 정치참여가 활발해져 정치인이 느끼는 책임감이 높아지고 투명한 정치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실 정철영 보좌관은 "기존 방식으로는 매번 후원자에게 연락해서 연말정산을 위한 영수증을 등기우편으로 보내느라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며 "아직 우리나라에서 정치후원금 모금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보좌관은 "소액으로 간편하게 후원하는 방법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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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핀테크 기술로 새로운 정치후원금 문화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신용카드나 삼성페이로 소액 정치후원금 모금이 가능해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직접 민주주의를 실천하며 투명한 정치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페이앱을 이용한 기부금 결제는 국세청에서 자동으로 기부금 영수증 처리된다. 신용카드 및 삼성페이, 휴대폰소액결제등 납부방법이 간단해지는 만큼 한국NFC는 앞으로 사회복지단체나 종교계, 대선예비후보들까지 새로운 모금 방식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