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FC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해 신용카드를 스마트폰 뒷면에 터치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NFC간편결제' 기술을 호주 특허로 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호주는 전 세계에서 NFC결제가 가장 활성화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이 지역 비자카드 전체 거래 중 60% 이상이 NFC를 활용한 '탭앤고(Tap&Go)' 결제로 이뤄졌다.
한국NFC는 호주특허를 등록하기까지 2년이 걸렸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해당 특허를 심의 중인 만큼 이 같은 결정이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특허전문매체 IP노믹스가 발표한 국내 기업 핀테크 관련 해외특허활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핀테크 분야 해외특허를 보유한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플래닛 등 대기업이 대부분이었고, 국내 스타트업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특허는 글로벌 시장 진출 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필수이나 특허등록이 까다롭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스타트업들은 등록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핀테크 서비스는 기술차이가 적어 모방이 쉽기 때문에 필요성이 더 강조되는 추세다.
관련기사
- 비씨-국민카드로 교통카드 찍듯 모바일 결제한다2016.11.14
- 회원가입-카드 등록 필요없는 간편결제 등장2016.11.14
- 한국NFC, 결제-인증-송금까지 NFC에 '올인'2016.11.14
- 한국NFC, 간편결제에 보안 솔루션 탑재한다2016.11.14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지난 5월 서울시 지원으로 이미 호주지역의 시장조사를 1차로 완료했고, 이번 호주지역 특허등록을 계기로 현지 은행 및 PG업체 등 파트너사들과 협의도 유리해 질것 같다"며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해외특허등록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은 "핀테크 분야 중 결제,송금분야는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모델 차별화도 쉽지 않은 분야인데 국내 스타트업인 한국NFC가 의미 있는 시장 호주에 첫발을 내딛은 것에 기대와 격려를 하고 싶다"며 "핀테크 해외특허전략에 대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