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성적 수치심을 안긴 남성들과 함께 셀프 사진을 찍고, 이를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은 길거리에서 남성으로부터 관심의 표현을 받거나 데이트 권유를 받은 경험이 있지만, 불쾌한 경우가 많다.
길거리에서 남성이 낯선 여성에게 말을 거는 경우는 이른바 헌팅 목적도 있지만, 추잡한 말이나 조롱의 목적 등 다양하다. 이 모든 것들은 여성에게 ‘성희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에 여성들의 부정적인 기분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 남자와 셀프 샷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는 운동인 ‘DearCatcallers'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남성이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휘파람을 불거나 희롱하는 행위를 ‘캣콜링’(cat calling)이라고 부른다.
이를 문제 삼고자 DearCatcallers 운동을 시작한 주인공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는 20세의 노아 쟌스마 씨. 그는 길거리에서 말을 걸어오는 것에 대한 싫은 생각을 표현하고자 남자와 셀프샷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는 실험을 지난 8월30일 시작했다.
게시물에는 남자가 걸어온 말과 함께 ‘#DearCatcallers' 해시 태그가 붙여져 있다. 사진 속 남성들은 즐거운 표정이지만, 쟌스마 씨는 차가운 눈을 하고 있다. 어떤 남성은 사진을 찍으면서 허물없이 어깨에 손을 올리기도 했다. 또 일부 남성들은 술주정을 하거나, 섹시하다는 표현을 사용하는가 하면, 차에 타라는 말도 서슴없이 했다.
1개월의 실험에서 남자들과 셀프샷 24회를 촬영한 쟌스마 씨는 자신의 셀카 실험을 종료했다. 그는 실험에 사용한 계정 ‘DearCatcallers’를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예정이다.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성들의 괴롭힘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해 나가는 프로젝트가 앞으로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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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DearCatcallers 운동과 같은 취지로, 세상의 남성들이 여성이 경험하는 세계를 더 잘 알게 해주는 영상 ‘10 Hours of Walking in NYC as a Woman'도 참조해볼 필요가 있다.[☞관련 동영상 보기]
뉴욕을 10시간 걸어 다닌 여성의 경험을 촬영한 영상으로, 이를 보면 여성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남성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