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자사 서비스를 수차례 차단당한 중국 시장에 다시 새로운 앱을 출시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지난 11일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컬러풀 벌룬스(Colorful Balloons)'라는 이름의 사진공유 앱을 조용히 중국에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원문 바로가기]
컬러풀 벌룬스는 중국 현지 회사를 통해 지난 5월 승인을 받고 출시됐다. 앱에 페이스북과 관련된 단서는 없다. 중국어 기반이지만, 기능이나 외형은 앞서 2014년 페이스북이 출시한 '모먼츠(Moments)'와 같다.
매셔블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컬러풀 벌룬스는 페이스북 계정조차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위챗(WeChat) 계정을 쓴다. 중국 현지에서 널리 쓰이는 QR코드를 사용해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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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만리장성방화벽'으로 인터넷 통제와 검열을 수행하면서 페이스북의 서비스를 밀어내 왔다. 지난 2009년 페이스북 메인 서비스, 2014년 인스타그램, 지난달 왓츠앱을 차단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중국의 이런 조치는 국외 인터넷 사업자의 서비스를 현지에 발 붙이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회사를 드러내지 않은 채 현지 업체 이름으로 새 앱을 내놓은 페이스북의 행보는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