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안전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의 현장점검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의원(국민의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구실 사고건수는 연평균 220여건에 달하고 이중 대학에서 일어난 사고가 약 81%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구실 안전사고가 이처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지난해 정부는 400개 연구소만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작년 기준 연구실 현황을 보면 대학 359곳, 국공립이나 출연연 등 연구기관이 240곳, 기업부설연구소가 4천62곳으로 총 4천611개의 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즉 정부가 연구소를 점검한 비율이 8.7%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경진 의원은 연구실 안전사고의 관리감독기관이 이원화된 점을 꼬집었다.
그는 “대학은 고등교육법상 교육부 소관이지만, 대학 연구실은 연구실안전법에 따른 과기정통부의 소관이다”라며 연구실 현장에서의 혼선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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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안전조치 관련 제재가 약한 점도 문제로 삼았다.
김경진 의원은 “선진국의 경우 자체적으로 연구실 내 안전 관련 전담조직을 운영해 관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안전보다는 성과를 우선시하는 연구 문화 속에서 안전이 항상 후순위로 밀려왔다”며 “안전불감형 인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정부의 현장 안전 교육 및 대국민 인식 강화를 위한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