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500km 전기차 2020년에 가능”

이웅범 사장 “5년내 내연기관차와 가격 경쟁”

홈&모바일입력 :2017/09/27 14:57    수정: 2017/09/27 16:48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한국전지협회장)은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 2017’ 기조연설에서 “한번 충전으로 최대 383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GM 쉐보레 볼트 EV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전기차 장벽 중 하나였던 주행거리 문제가 해결됐다”며 "장거리 전기차 시대가 펼쳐졌다"고 말했다.

LG화학은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를 ‘2세대 전기차’로 부르고 오는 2020년 이후 출시될 전기차를 ‘3세대 전기차’로 명명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오는 2020년 3세대 전기차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3세대 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500km 이상을 주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까지 어떤 업체가 500km 주행가능할 전기차를 내놓을지는 알 수 없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빠르면 2021년 늦으면 2022년에 500km 이상 주행가능한 G80급 전기차 세단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더 배터리 컨퍼런스 2017'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사장은 전기차 판매 가격도 향후 5년내 내연기관 차량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향후 5년 내 배터리 셀 판매가격이 kWh 당 100불 이하로 내려가면서 전기차는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량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기차 충전 속도에 대해 “현재 전기차 급속충전 속도는 약 40분에 80% 충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20분이내 80%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가 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차세대 전지로 알려진 NCM811 배터리 세계 최초 양산을 위해 SK이노베이션과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사장은 컨퍼런스 개최 전 기자와의 만남에서 “NCM811 배터리 세계 최초 양산을 확신하나”는 질문에 짧게 “네”라고 밝혔다.

양산시기를 묻는 질문에서는 “고객사하고의 관계 때문에”라며 즉답을 피했다.

LG화학 인터배터리 2017 부스. 부스 내 한번 충전으로 191km 주행 가능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전시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NCM811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이 각각 8:1:1로 구성된 배터리로, SK이노베이션이 오는 3분기 세계 최초로 양산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한번 충전 이후 최대 450km까지 주행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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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이미 해당 배터리가 완성차 업체로부터 검증을 받았다며, 기술력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원통형 배터리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키워드로 성장할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LG화학이 직접 만든 원통형 배터리는 내년부터 미국 내 고객 인도 예정인 패러데이 퓨처 전기차 FF91에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