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신용평가사 에퀴팩스(Equifax)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달초 미국인구 절반 가까운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중대 보안사고의 책임을 지는 성격이다.
미국 지디넷은 26일(현지시간) 에퀴팩스가 10년 이상 일해 온 리처드 스미스 에퀴팩스 회장 겸 CEO의 퇴임과, 아태지역 사장을 맡던 파울리노 도 레고 바로스가 새 CEO역할을 맡을 것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최근 에퀴팩스는 자사가 올상반기부터 해킹을 당했음을 시인했다. 이달초 회사 발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7월 29일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지난 5월 중순부터 7월 사이에 웹사이트의 특정 파일에 접근을 허용하는 보안취약점을 해커가 이용했다.
지난 8일 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에퀴팩스 해킹으로 유출된 소비자 개인정보에는 사회보장번호, 생일, 집주소, 경우에 따라선 운전면허 정보까지 포함됐다. 해커는 20만9천개 신용카드번호에 접근했고, 다른 18만2천명 소비자 관련 개인식별정보에도 접근했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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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회사측은 미국의 소비자 1억4천300만명이 이 해킹 사고 영향을 받을 것이라 추산했다. 미국 인구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신용정보도용 피해와 개인정보침해 등의 영향권에 놓였단 의미였다. 일부 캐나다, 영국 거주자도 영향을 받았다. 올해 해킹 사고 피해 중 최대 규모였다.
이후 에퀴팩스가 이미 지난 3월 패치된 보안취약점을 방치한 사실도 드러났다. 관리부실로 해킹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지난 15일 회사 IT책임자인 CIO와 보안책임자인 CSO가 퇴사했다. [☞원문보기] 그로부터 2주만에 회장 겸 CEO까지 자리를 잃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