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빌딩의 이점은 에너지 절약뿐 아니라, 여러 설비가 고장나지 않게 미리 관리함으로써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빌딩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여 생산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필립 델롬 슈나이더일렉트릭 빌딩및IT부문 수석부사장은 25일 홍콩에서 열린 ‘이노베이션서밋홍콩 2017’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국에서 스마트빌딩은 에너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거론돼 왔다. 그러나 전기 절약이란 이점은 스마트 빌딩의 여러 혜택 중 일부에 불과할 뿐이란 얘기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에코스트럭처 빌딩이란 플랫폼에서 스마트 빌딩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건물 전체 수많은 장비와 시설에 센서를 장착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후 빌딩 관리자에게 유용한 정보로 제공해 한층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인터뷰에 동석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에코스트럭처빌딩 담당인 로랑 바타이유는 “스마트 빌딩은 에너지 절약 이상의 가치를 갖는데, IoT 플랫폼과 애널리틱스를 함께 제공해서 장기간 관리가 가능하게 하고, 고장을 미리 예견해서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필립 델롬 부사장은 “얼마전 홍콩의 대형 컨벤션 센터의 지붕에 있는 공기설비가 고장나서 전체 빌딩의 냉각시스템이 완전히 중단됐다”며 “이런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설비를 고장나지 않게 관리하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로랑 바타이유는 “건물 입주자들이 보통 가장 많이 건물에 대해 불평을 쏟아내는게 실내 온도에 대한 것인데, 통풍 장치만 잘 개선해도 전체 빌딩에 입주한 회사 소속 직원의 병가 수를 줄일 수 있다”며 “병원의 경우 간호사가 환자 정보도 관리하고, 병실 상태와 건물 상태 관련 정보까지 관리해야 하는데, 정보가 모두 중앙 관제 센터에 모여 간호원에게 쉽게 통제할 수 있게 한다면 업무 효율성도 높이고, 업무 만족도를 높여 일에 지쳐 그만두지 않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립 델롬 부사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강조했다. 장애를 사전에 예측하고 효율성을 높이는데 시스템 스스로 학습해 추천을 제공하는 인공지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예전엔 빌딩 관리 직원이 문제 생기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원인을 찾아야 했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인력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빌딩에 대해 센서나 모든 정보가 클라우드와 연결돼 인공지능 모듈이 빌딩에 대해 학습해 빌딩을 이해하면 미리 어떤 부분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해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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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플랫폼에 있어 가장 강조되는 건 개방성과 협력”이라며 “대부분의 경쟁사는 협력을 말하지 않는데, 스마트 빌딩은 모든 회사, 비즈니스와 연결돼 있어서 고객의 비즈니스를 더 알고, 협력하기 위해 개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일의 스마트빌딩은 개방성과 협력 없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