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SAP 유지보수, 가성비 낮아”

스피니커 서포트 韓 시장 공략 본격화

컴퓨팅입력 :2017/09/24 15:53    수정: 2017/09/27 10:07

글로벌 서드파티 유지보수 서비스 업체 스피니커 서포트가 한국 시장 진출 5개월 만에 오라클과 SAP 고객을 뺏어오는 데 성공했다. 두 개의 고객사와 계약을 완료했고 또 다른 두 개 기업과 계약 성사 목전에 있다.

스피니커 서포트는 오라클·SAP 사용 기업이 많은 한국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안에 15개의 고객을 확보하고, 2020년까지 고객 수를 1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맷 스타바 스피니커 서포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한국시장 성과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비용절감과 서비스 품질을 고려해 서드파티 유지보수 업체로 전환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이 많다"고 강조했다.

맷 스타바 스피니커 서포트 CEO

스피니커 서포트는 오라클과 SAP의 모든 제품에 대해 유지보수와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오라클과 SAP를 통해 유지보수를 받는 것보다 평균 60% 이상 저렴한 비용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앞세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1천 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스피니커 서포트는 한국 시장엔 1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4월 진출했다. 회사는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맷 스타바 CEO는 한국 시장을 유망하게 보는 이유에 대해 "다수의 오라클·SAP 사용 기업이 있고, 미래지향적인 최고정보책임자(CIO)가 많아 서드파티 유지보수에 대한 거부감이 적으며, 오라클과 SAP의 지원서비스에 대해 비용과 품질면에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시장에 약 120만 달러(약 13억6천만원)를 투자해 새로운 사무실을 열고 인력을 확보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6명인 한국 직원을 20명까지 늘리고, 내년 초까지 15개 고객사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스피니커 서포트는 한국 시장 진출 5개월 만에 두 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한 곳은 매출이 1조에 이르는 중견 하우징 기업이고, 다른 한 곳은 매출 2천억 규모의 중견 유통업체다. 두 곳 다 SAP 제품에 대한 유지보수 계약을 맺었다.

이용행 스피니커 서포트 코리아 전무는 "기존 서비스가 비용 대비 질이 낮다는 게 전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또 "SAP가 SAP S/4HANA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기업들은 자신들의 IT전략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현재 버전에 충분히 만족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 서드파티로 전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전무에 따르면 오라클을 사용하는 7조 규모의 유통업체, 메이저 증권사와도 유지보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긴밀하게 얘기가 오가고 있는 고객은 20곳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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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는 "SAP 유지보수 전환은 제품은 중견그룹사에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고 오라클은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요구가 큰 저축은행 등 금융 쪽에서 많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맷 스타바 CEO는 "예상보다 한국 시장에서 수요가 높다"며 "2020년까지 100개 고객사 확보한다는 목표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