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국제적인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금까지 북한이 쏜 미사일의 비행 궤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한 사이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깃허브에는 아키히코 쿠사나기 씨가 개발한 ‘북한 미사일 실험 시각화’(North Korea Missile Test Visualization)라는 사이트가 공개됐다.(▶관련사이트 보기)
이 사이트는 비영리 단체인 핵위협방지구상(Nuclear Threat Initiative, NTI)가 공표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데이터베이스를 기초한 것으로, 1984년부터 실시된 116번의 발사 실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일본 근해를 중심으로 한 지도에 북한에서부터 이어지는 빛의 선이 보인다. 이 선은 각각 미사일이 날아 간 궤적을 뜻한다.
지도는 3D로 렌더링 돼 있으며, 지구처럼 돌려 각도를 바꾸거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마우스로 드래그 하면 지구를 회전시킬 수 있으며, 시프트키를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를 드래그 하면 지구를 회전시키지 않고 상하좌우로 평행 이동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진보한 북한의 미사일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화면 오른쪽 이름 확인을 선택하거나 해제해 궤적 표시를 전환할 수 있다. 이 중 화성12호는 일본 상공을 가로 질러 태평양에 떨어졌다.
궤적을 클릭하면 실험에 대한 상제 데이터와 해설을 볼 수 있다. 지난 5월14일 실시된 화성12호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타입으로, 첫 실험 발사 당시 고도 2111.5km, 비거리 787km를 기록했다.
화성14호는 올 7월28일 발사돼 고도가 3724.9km까지 도달했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는데, 실제로는 엄청난 고도까지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 표시되는 궤적은 예측에 근거한 것으로, 반드시 정확한 것은 아니다.
화면 하단에는 연도별 미사일 발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데, 화면 왼쪽에는 그 해에 발사된 미사일의 명칭과 개수, 성공과 실패를 나눈 그래프가 표시된다.
2009년에는 일본 상공을 가로 지르는 비행체가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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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북한이 통신 위성을 탑재한 광명성 2호를 발사했을 때의 것으로, 미사일이 아니라 로켓이라는 명목으로 발사된 것이다. 또 북한은 발사 성공을 주장하지만, 북미 항공 우주 방위 사령부(NORAD)는 인공위성 궤도 투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첫 미사일 발사 실험은 1984년에 실시된 스커드B 미사일이다. 비거리는 불분명 하지만 고도는 200km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