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카메라와 같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여러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보안성을 높일 수 있는 칩 기반 가상사설망(VPN)이 등장했다.
고가 VPN 장비를 쓰지 않고서도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IoT기기와 인증된 사용자의 단말기 사이에 일종의 전용망을 구성, 인증된 사용자만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큐리티플랫폼은 VPN 국제표준(CC EAL 4등급)을 적용한 시스템온칩(SoC) 기반 VPN 솔루션인 엑시오-VPN(AXIO-VPN)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VPN은 공공기관이나 기업과 같이 높은 보안성이 필요한 곳에서 고가 장비 형태로 도입됐다.
최근 몇 년 새 기업, 기관에서도 폐쇄망을 쓰는 CCTV 대신 인터넷과 연결되는 IP카메라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었다.
그 사이 개인영상정보보호법이 입법 예고되면서 공공 IP카메라의 경우 내부 단독망을 통해서만 관리하거나 인터넷과 연결된다고 하더라도 국제표준에 따른 VPN을 활용하도록 규정했다.
시큐리티플랫폼에 따르면 VPN은 별도 전용망 없이도 암호 기술에 기반한 터널링 프로토콜을 이용해 두 대 이상 컴퓨터를 연결한다. 이를 통해 원거리 통신망(WAN)을 구축할 수 있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말한다. 이 기술은 1985년 11월 미국 AT&T에 최초로 도입됐다.
기업, 기관에서는 자사 내부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VPN을 쓰고 있지만 이 경우 고사양 프로세서가 탑재된 장비를 통해서만 다양한 암호 알고리즘, 키 교환 프로토콜, 해시 알고리즘 등을 활용할 수 있었다.
시큐리티플랫폼은 IP카메라를 포함한 IoT 기기 제조사들도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칩 기반 VPN을 만들었다.
소형 기기 형태로 만들어진 엑시오-VPN은 프로세서와 메모리, 보안 엔진이 통합된 보안 SoC를 탑재했다.
시큐리티플랫폼에 따르면 이 같은 제품은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 나온 것으로 IP카메라와 인터넷이 연결되는 사이에 이더넷2 포트를 이용해 엑시오-VPN을 연결하면 된다.
가격은 기존 소형 VPN 대비 10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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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익 시큐리티플랫폼 대표는 "하드웨어 기반 보안기술은 저전력, 경량 자원으로 최고수준의 보안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불가능했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새로 개발된 칩 기반 VPN은 IP카메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IoT기기에 내장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과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VPN서버회사, 통신사, 물리보안회사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제품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