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의사가 병원에 취직한다.
중국 우한시중심병원은 우한대 리우쥐엔 교수팀과 이 팀이 개발한 '의학 AI 보조 진단 시스템' 도입 협약을 맺고 AI 의사의 직무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우한대 컴퓨팅단과대 소속인 리우 교수에 따르면 교수팀은 5년 전 이 시스템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중국 과학기술 학계에서는 AI가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의학계에서 가장 크게 발휘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리우 교수에 따르면 '조직검사' 등 많은 경험치를 필요로 하는 사안에 대해서 의사는 긴 시간의 훈련을 필요로 하지만 로봇은 경험치를 빠르게 주입시킬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대량의 병리 훈련을 거쳐 특징을 식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향후 증상의 발전 과정을 예측한다. 의사가 자동으로 유방암 치료 시점과 약물 복용 상황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교수팀은 앞서 수백여 건의 임상 실험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조직검사 등에 있어 정확도가 90%를 넘어섰으며 중급 경험을 가진 의사 수준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리우 교수는 "컴퓨팅 능력은 인간의 눈이 관찰해 낼 수 있는 것 보다 더욱 미세한 변화를 포착해냄으로써 경우에 따라 인간의 판단력을 능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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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시중심병원 측은 이번 시도가 우한시의 스마트 시티 구축의 일환이라고 본다. 우한시중심병원과 우한대는 의료 빅데이터 개방 이용과 환자의 사생활 및 데이터 보안 등을 보호하면서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의학적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협의했다.
우한시과기국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우한시 과학기술부문에서 앞장서 추진해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