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3천대를 약 40분 만에 모두 예약 판매했다.
카카오미니는 한꺼번에 몰려 든 이용자들로 예약 판매 사이트가 먹통이 됐음에도 준비된 수량이 모두 동 났다.
18일 오전 11시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통해 예약판매가 이뤄진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통합 AI 플랫폼 카카오아이(I)가 적용된 기기다.
카카오 계정을 연동시키면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거나, ‘멜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 라디오, 일정, 알람, 메모, 뉴스, 환율, 주가, 운세, 게임, 일상대화 등 다양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택시 호출, 음식 주문하기, 은행 거래 등의 기능도 추가된다.
카카오미니 예약 판매 가격은 5만9천원으로, 정식 판매가 11만9천원에서 약 50% 할인된 금액이다. 여기에 멜론 스트리밍 클럽 1년 이용권을 매달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특전도 제공되며,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도 선물로 받게 된다.
카카오미니가 예약 판매 전부터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배경에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인기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의 인기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1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 이용을 사실상 1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특전이 카카오미니에 대한 관심을 크게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미니 예약 구매 시 주어지는 멜론 1년 이용권 혜택을 환산하면 약 9만6천원에 달한다.
한편, 카카오미니 출시 전 관심을 모은 네이버의 AI 스피커 ‘웨이브’도 두 차례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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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웨이브는 지난 7월 일본에서 1만엔(한화 약 10만원)에 예약 한정 판매를 시작해 닷새 만에 모두 판매됐다. 당시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은 웨이브 예약 구매자들에게 라인뮤직 6개월 이용권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일본 정식 버전은 올 가을 1만5천엔에 판매될 예정이다.
웨이브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였다. 1차 예약 판매 이벤트 당시 35분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됐으며, 지난 14일 진행된 2차 이벤트 때에도 4천대 물량이 약 하루 만에 전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