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다음 달 정식 출시할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 네이버 등에 이어 카카오까지 AI 스피커를 내놓으면서 이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8일 오전 11시 시작되는 예약판매 기간을 이용하면 정가의 50%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9만원이 넘는 멜론 스트리밍 이용권을 받을 수 있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1일 카카오미니의 예약 판매 가격(5만9천원)과 시점(18일 오전 11시~)을 공개했다.
또 예약 구매자에게 월 7천900원(정기 결제 시)에 달하는 ‘멜론 스트리밍 클럽’ 1년 이용권과 함께, 카카오미니 전용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라이언, 어피치 중 선택)을 제공한다고 알렸다.
■카카오미니 강점…“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 연동”
카카오미니의 강점은 4천200만 사용자를 지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의 연동이다. 사용자가 “헤이카카오”라고 스피커를 깨우면 음성으로 친구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앞으로는 카카오의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수신된 카톡 메시지를 카카오미니가 읽어주는 기능도 추가된다.
이 밖에 일정, 알람, 메모 등록 및 확인,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중 뉴스의 경우 카카오와 제휴된 언론사의 정보가 제공된다. 제휴 방송사의 경우 음성 콘텐츠가 스피커를 통해 나오고, 일반 제휴 뉴스 사이트들의 콘텐츠는 문자음성 자동변환 기술(TTS)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대거 추가될 예정이다.
‘카카오택시’를 통해 택시를 호출하거나, 카카오 주문하기를 통해 피자나 치킨 등도 배달 시킬 수 있게 된다. 또 장보기부터 은행 업무(카카오뱅크), 주변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IoT)도 지원할 계획이다. 결제 역시 등록된 카카오페이를 통해 간단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외출 시 집을 나서기 전 ‘카카오맵’이나 ‘카카오 내비’를 통해 목적지까지의 경로나 예상 소요 시간 등도 미리 안내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카카오미니의 강점은 국내 음원 서비스 1위 멜론과의 매끄러운 연동이다. 기존 멜론 사용자들이 카카오미니를 계정 연동시켜 사용할 경우, 사용자의 음악 취향을 카카오미니가 그대로 반영해 “헤이카카오 노래 틀어줘”라고만 말해도 알맞은 음악을 골라 틀어준다.
각각의 독립된 서비스들이 카카오미니를 구성하는 형태가 아닌,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 인프라들이 카카오미니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식이어서 더 편리하고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 카카오미니, 예약 구매 방법은?
카카오미니를 예약 구매하고 싶은 사용자들은 카카오톡을 실행한 뒤 ‘더보기’ 메뉴에 들어가 ‘메이커스’ 탭을 클릭하면 된다.
메이커스는 ‘낭비 없는 생산,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공동주문 서비스다. 올해 초 카카오에서 분사한 회사로, 수요를 미리 파악해 제작에 들어감으로써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18일 오전 11시 메이커스에 카카오미니 판매 페이지가 만들어지면, 총 수량이 공개될 예정이며 준비된 제품이 모두 소진되면 예약 판매는 바로 마감된다.
네이버의 AI 스피커 ‘웨이브’ 역시 1시간도 안 돼 예약 판매가 종료된 만큼, 카카오미니도 금세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예약 판매 시간에 맞춰 판매 페이지에 바로 접속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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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로 예정된 카카오미니 정식 판매는 카카오 메이커스가 아닌, ‘카카오 프렌즈샵’(오프라인)과 ‘카카오 선물하기’(온라인) 등을 통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18일 오전 11시 카카오미니의 자세한 사양과 총 예약 판매 수량 등이 카카오 메이커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면서 “카카오미니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뜨거운 만큼 예상컨대 준비한 수량이 금세 소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