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온라인 웹사이트의 비디오 자동재생(autoplay)을 제한하기로 했다. 영상에 음원이 없거나, 사용자가 즐겨 찾는 웹사이트에서만 자동재생이 허용된다.
미국 씨넷은 지난 15일 "차세대 구글 크롬 모바일 및 웹(데스크톱) 브라우저가 인터넷상의 대다수 자동재생 비디오를 음소거(mute)하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지난 14일 구글 공식 크로미엄 블로그에 예고된 내용이다. [☞원문보기]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크롬64 브라우저부터 소리가 포함된 자동재생 비디오를 차단하도록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소리가 없거나, 사용자가 관심을 표명한 미디어만 자동 재생될 수 있다. 그럼 구글은 사용자가 특정한 미디어에 '관심을 표명'했는지 뭘로 판단할까.
모바일 브라우저에선 단말기 홈스크린에 웹페이지를 추가한 경우, 데스크톱에선 종종 미디어를 재생한 사이트인 경우다. 이런 표지가 없을 경우 웹사이트의 자동재생 비디오는 사용자가 건드려서 재생을 허용할 때까지 멈춤 상태가 된다.
비디오 자동재생 차단 기능을 품은 크롬64 버전은 내년(2018년) 1월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씨넷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애플도 사파리 브라우저에 이와 비슷한 기능을 담아 선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는 오는 25일(현지시간) 맥OS '하이 시에라' 버전을 통해 제공된다.
크롬 브라우저 사용자가 자동재생 비디오의 성가신 소음을 특히 싫어한다면 굳이 내년초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다음달(10월) 출시될 크롬63 버전은 사용자가 특정 사이트별로 나는 소리를 끌 수 있는 '음소거' 설정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크롬63 버전에 탑재될 사이트별 음소거 설정 기능은 지난달(8월) 25일 처음 소개됐다.
당시 크롬 팀 멤버 프랑수아 뷰포는 자신의 구글플러스 계정을 통해 "웹사이트에 직접 음소거를 적용하고 해제하는 기능을 실험하고 있다"며 "이 기능은 자동으로 소리를 내보내는 웹사이트를 방문했을 때에도 여러분이 더 많은 통제권을 갖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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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에 따르면 사이트별 음소거 설정 기능은 웹사이트 주소 표시줄 왼쪽의 자물쇠 아이콘을 눌러 펼쳐지는 항목 가운데 '소리(Sound)'를 켜고 끄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배포되는 '카나리(canary)' 채널 배포판을 통해 이를 체험해볼 수 있다.
당시 미국 씨넷은 웹사이트 오디오를 음소거하는 기능 자체는 새로운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기존 크롬 사용자들도 웹사이트의 탭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일시적으로 음소거를 할 수 있지만, 신기능은 이 설정을 지속 적용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원문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