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처음으로 자사 브라우저 크롬의 모바일 앱에 구글 외 검색 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러시아 검색 엔진 운영 기업 얀덱스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달부터 러시아에서 안드로이드 기기로 크롬 앱을 열면 다른 검색 엔진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업데이트된 기능에서는 구글, 얀덱스와 러시아 포털 사이트 '메일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검색 엔진 선택 기능이 도입되기 전에 구글은 자사 검색 엔진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해왔다.
러시아 검색 엔진 점유율은 구글과 얀덱스가 양분하고 있다. 구글은 전체 점유율 중 40%, 얀덱스는 55%의 점유율이 나타난다.
지난 2015년 러시아 정부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기에 자사 앱을 강제로 설치하고 경쟁사 앱 설치를 막아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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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4월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에 구글 앱 의무 설치를 강제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780만 달러(약 88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당시 구글은 러시아 안드로이드 기기 이용자들이 구글 외 검색 엔진도 사용할 수 있도록 크롬 위젯을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