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첨단사양 총집합’ BMW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7시리즈 부럽지 않은 사양...판매가는 부담

카테크입력 :2017/09/13 14:12

넓은 실내공간과 BMW만의 첨단 사양이 총집합된 BMW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가 오는 11월 국내 판매 예정이다.

BMW 코리아는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최초로 공개된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의 국내 미디어 사전 행사를 13일 한독모터스 서초전시장에서 열었다.

행사장에는 630d xDrive GT 럭셔리 M 스포츠 패키지 2대가 동원됐다. 9천290만원~1억150만원 가격대의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미리 현장에서 살펴봤다.

11월부터 국내 공식 판매될 예정인 BMW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사진=지디넷코리아)

■5시리즈보다 낮고 길게 설계...덩치 큰 남성도 편하게 탑승

BMW 코리아는 이날 행사의 이름을 ‘THE FIRST-EVER 6 SERIES GRAN TURISMO(사상 첫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라고 잡았다. 그동안 3시리즈와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이 좀 더 넓은 시각으로 그란 투리스모를 바라보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기존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보다 훨씬 차체가 길어보이는 첫 인상을 가졌다. BMW 코리아에 따르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의 차체 길이(전장)는 5090mm로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보다 무려 86mm 길다. 재미있는 것은 차체 높이(전고)가 1525mm로 5시리즈보다 34mm 낮다. 역동적인 비율을 살리기 위한 BMW의 전략이다.

보통 차체의 높이가 낮아지면 헤드룸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느껴본 뒷좌석 헤드룸 공간은 키가 큰 성인 남성이 타도 충분히 남아돈다. 레그룸도 답답하지 않다.

BMW 코리아에 따르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뒷좌석 헤드룸 공간은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보다 8mm 높은 993mm다. 뒷좌석 레그룸 공간의 경우 5시리즈 모델보다 무려 13mm 긴 1천27mm다.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보다 낮게 설계돼 역동성이 더해진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사진=지디넷코리아)
길어보이는 BMW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의 외관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키 180cm가 넘는 성인이 타도 충분한 공간의 BMW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뒷좌석 (사진=지디넷코리아)
테일램프 라인의 역동성이 느껴지는 BMW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첨단 기술 총 집합, 높은 가격대 부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의 계기반 디스플레이, 스티어링 휠, 센터페시아 디자인 등은 기존 7시리즈 또는 5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BMW 차량 특성에 익숙한 고객이라면 “특별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윗등급인 7시리즈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첨단 사양이 총집합됐다.

우선 부분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이 탑재됐다. 레이더 센서가 차체 아랫 부분에 적용돼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차체 곳곳에 센서가 탑재됐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기능을 지칭)도 적용됐다.

7시리즈 때부터 최초로 적용된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도 있다. 이를 작동시키기 위한 디스플레이 키도 마련됐다. 운전자가 바깥에서 원격으로 차량을 주차시킬 수 있기 때문에 좁은 주차 공간으로 인한 긁힘 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BMW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대시보드, BMW 실내 디자인 언어가 그대로 반영돼 익숙한 느낌이 강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제스처 컨트롤 기능이 지원되는 BMW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실내 센터페시아. 10.25인치 크기 터치 지원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스텝트로닉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와 BMW xDrive 인텔리전트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구축된 BMW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사진=지디넷코리아)
GT 로고가 새겨진 BMW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도어 패널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밖에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에는 제스처 컨트롤,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서라운드 뷰 등 기존에 선보였던 BMW만의 첨단 기술이 총집합됐다. 어떻게 보면 대형 세단의 편의사양과 넓은 실내 거주공간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차종으로 보여진다.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2018년형 5시리즈에 이어 무선 애플 카플레이 기능이 적용됐다. 또 센터페시아 아래쪽에 무선 충전 기능이 들어갔다. 만일 아이폰8 또는 아이폰X 소비자들이 동시에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를 구매할 경우, 선 없이 충전도 하고 카플레이도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기자는 현장에서 무선 카플레이 기능을 테스트 하기 위해 BMW 코리아 측에 도움 요청했다. 하지만 이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BMW 커넥티드 서비스에 차량 등록을 우선 마쳐야 한다. 전시차량으로는 곧바로 차량 등록이 어렵기 떄문에 무선 카플레이 테스트를 할 수 없다. 곧 시승 차량이 나오면 영상으로 무선 카플레이 기능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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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전 공개된 BMW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13일부터 사전 예약이 진행된다. 고객 인도 가능 예정 시기는 오는 11월이다. 국내에는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3kg.m의 힘의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630d xDrive GT 럭셔리/M 스포츠 패키지) 모델과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 힘의 6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640i xDrive GT 럭셔리/M 스포츠 패키지) 두 종류로 나눠서 판매된다.

판매 가격은 부담스럽다. 가장 저렴한 뉴 630d xDrive 그란 투리스모 럭셔리가 9천290만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뉴 630d xDrive 그란 투리스모 M 스포츠 패키지 9천690만원, 뉴 640i xDrive 그란 투리스모 럭셔리 9천750만원, 뉴 640i xDrive 그란 투리스모 M 스포츠 패키지는 1억1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