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매각처를 결정하기로 했던 일본 도시바가 또 다시 일정을 미뤘다.
일본 지지통신은 도시바가 반도체 매각처 최종 결정을 20일로 예정된 다음 이사회로 연기했다고 12일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13일 이사회에서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최종 계약하려는 계획이었지만,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WD 측의 경영권 문제 등을 이유로 매각 결정을 연기했다.
이 날 앞서 일본 일간지 닛칸코교는 도시바가 13일 이사회에서 WD가 속한 컨소시엄에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는 안을 의결한 후, 20일 이사회서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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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도시바는 WD가 포함된 '신(新) 미일연합'과의 협상이 잇따라 난항을 겪음에 따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에 대한 매각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은 "도시바는 그동안 도시바메모리 인수 유력 후보였던 WD 진영과 합의하지 않고, 베인캐피탈 측과 또 다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며 "다음 이사회인 20일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