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차기 대화면 스마트폰 '메이트10'의 가격이 현지에서 5천위안대(약 86만원)가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5일 중국 IT매체 덴즈파샤오요우는 "화웨이의 메이트10의 판매 가격은 5천위안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오는 10월16일 독일에서 메이트10을 공개할 예정이다.
메이트10은 인공지능(AI) 구현 기린970 프로세서가 내장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칩셋은 10nm 공정 기반 55억 개 트랜지스터를 집적했으며 칩셋 효율이 개선되면서 경쟁 스마트폰 대비 배터리 수명이 50% 늘어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매체는 "화웨이 메이트10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메이트 제품을 기다릴 수 있다는 소비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메이트10이 5천위안 대로 책정될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의 가격보다 20만원 정도 낮아지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갤럭시노트8 발표회를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 내 갤럭시노트8은 64·128·256기가바이트(GB) 버전이 모두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6천288위안(약 108만원), 7천88위안(약 122만원), 7천988위안(약 138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불과 4년 전만해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후 고전을 면치 못 하면서 중국 사업 담당자를 교체하고 유통구조의 변화를 꾀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거치고 있다. 갤럭시노트8 가격에 중국인이 선호하는 '8'을 넣은 것도 중국 시장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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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가 열린 23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은 절대로 포기하는 시장이 아니며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반드시 회복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이트10은 18대 9 비율의 6.1인치 베젤리스 화면(2160x1080)이 탑재되며 독일 라이카의 듀얼 카메라, 4천mAh 배터리, 4·6기가바이트(GB) 램, 64·128GB롬이 적용되며, 제품은 그린·레드·그레이·실버 4가지 색상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