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도 '고음질' 음원 살린다

고음질 음원 서비스 '하이파이' 청음회 개최

인터넷입력 :2017/08/30 18:11    수정: 2017/08/31 10:07

멜론이 고음질 서비스를 강화한다.

멜론은 고음질 음원 전용 서비스인 '멜론 하이파이'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30일 청담동 하이파이클럽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멜론 하이파이 및 주요 기능 소개와 하이파이 음원 청음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멜론 측은 '하이파이 투데이', '하이파이 차트', '하이파이 컬렉션' 등을 주요 기능으로 소개했다. 이어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의 주도 하에 하이파이 음원을 프리미엄 스피커로 감상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멜론'도' 고음질 음원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간 음원업계에서는 NHN벅스가 고음질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벅스는 지난 2009년부터 무손실 음원 인 플락(FLAC) 파일을 스트리밍 서비스에 제공, 적극 홍보해왔다.

이후 2013년 멜론도 '원음 전용관'을 도입, 플락 파일 스트리밍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를 개편한 것이 멜론 하이파이다. 멜론 측은 고음질 음원을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음악을 듣는 모든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영역으로 편입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멜론, 고음질+콘텐츠 두 마리 토끼 노린다

멜론 오창윤 IMC팀장이 멜론 하이파이 출시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있다.

멜론은 쇼케이스를 통해 고음질 음원의 의의와 자사 주요 서비스를 소개했다.

멜론 오창윤 IMC팀장은 "과거 음악을 듣기 위해선 현재 화폐 가치로 수십억원 이상의 오디오 기기를 갖추고 값비싼 LP를 세팅에만 수십 분에서 수 시간을 소요해서 재생하고, 몇십 분 뒤에는 이를 뒤집어 재생해야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핸드폰으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해 그런 어려움은 많이 해소됐지만, 고음질의 음악이 부재했다는 게 아쉬움이었는데, 하이파이가 제공하는 고음질 음원은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이날 멜론 측은 하이파이 관련 주요 기능 3가지를 소개했다.

그간 멜론이 자사 플랫폼에 쌓아온 음악 관련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게 하이파이 투데이다. 해당 기능은 음악 전문가 칼럼, 가수 관련 콘텐츠 등을 잡지 한 장을 보는 것처럼 날마다 큐레이션 방식으로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 하이파이 음원 차트를 '라이징', '올타임' 두 가지로 나눠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라이징 차트는 최근에 이슈로 부상하는 음악의 순위를 알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최근 7일간의 이용 기록을 기준으로 산정해 음원 순위를 나타낸다. 올타임 차트의 경우 10주마다 구간별로 차트를 제공, 꾸준히 사랑받는 음원에 주안점을 뒀다.

하이파이 컬렉션은 음원 전문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명반 정보·전문가·칼럼니스트의 작성글·기타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멜론에 따르면 현재 하이파이에 보유한 곡은 약 1천만개다. 현재 PC와 안드로이드 4.3버전에서 제공 중이고, iOS에서도 서비스 제공을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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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의 진행 하에 청음회가 진행됐다. 이번 청음회에서는 마마무 - 데칼코마니 , 넥스트 - 해에게서 소년에게, 존 메이어 - All We Ever Do Is Say Goodbye, 캣 스티븐스 - Oh Very Young, 브루노 마스 - Grenade 순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진모 평론가는 "과거에 비해 스마트폰 하나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돼 음원 확보 측면에선 이용자 편의가 매우 향상됐지만, MP3 음원은 소리가 뭉툭하게 들리는 편이라 소리의 감동 측면에선 과거 LP보다 퇴색된 경향이 있었다"며 "고음질 음원을 보유하면서 세세한 음향을 이전보다 많이 잡아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