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추세츠 공과대학 컴퓨터 과학-인공지능 연구소(MIT CSAIL) 연구진이 종기접기처럼 사용자가 접어서 만드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IT매체 테크크런치가 최근 보도했다.
로보가미는 상호 호환되는 부품 라이브러리와 인쇄 후 퍼즐 조각처럼 재료들을 결합해 접는 로봇이다. 이 같은 종이접기 형태의 로봇은 인쇄 시간과 재료 비용을 절반 이상 줄여준다.
또, CAD 등의 다른 디자인 도구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GUI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용자는 게임이나 3D 두들 앱처럼 원하는 부분을 드래그해서 로봇 발이나 바퀴의 위치와 종류를 선택하고 원하는 다른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앱은 백그라운드에서 모든 종류의 계산을 수행하며 로봇을 작동시킨다.
로보가미 로봇 개발을 위해 CAD 및 엔지니어링 도구에 친숙한 다양한 수준의 사용자가 테스트에 참여했다. 그 결과 다양한 참여자들은 매우 다양한 로봇들을 만들어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로봇 디자인에는 평균 15~30분, 인쇄에는 몇 시간이 걸렸고 이를 조립하는데 30~90분이 걸렸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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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박사과정 학생인 아드리아나 슐츠(Adriana Schulz)는 “이 로봇의 목표는 로봇 개발 과정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로봇을 만드는 데 쓰이는 액추에이터, 재료, 코드 등의 요소들은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한다. 우리의 시스템은 이런 지식들을 캡슐화했기 때문에 사용자는 개념 설계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MIT CSAIL 다니엘라 러스 소장은 “이러한 도구는 컴퓨터를 사용한 사고와 크리에이팅을 가르치는 새로운 접근법을 가능하게 해준다”며 “학생들은 자신의 로봇을 코딩하고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로봇이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에 개념상의 아이디어를 실생활에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