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vs 아이폰8, 5대 관전 포인트는?

美씨넷 "최고성능 삼성에 맞설 애플 전략 관심"

홈&모바일입력 :2017/08/29 11:14    수정: 2017/08/29 11:2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삼성이 갤럭시노트8을 먼저 공개한 데 이어 애플도 오는 9월12일 아이폰8의 베일을 벗길 전망이다. 두 회사의 이번 승부는 올 하반기 이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가를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미국 씨넷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은 서로 뚜렷한 장단점을 갖고 있다.

삼성과 애플이 9월 사상 최대 스마트폰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사진은 갤럭시노트8(왼쪽)과 아이폰. (사진=씨넷)

씨넷은 갤럭시노트8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해 아픈 실패를 맛봤던 갤럭시노트7과 올초 출시한 ‘갤럭시S8 형제’의 장점을 잘 결합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런 관점에서 씨넷은 갤럭시노트8이 ‘안전한 승부’ 쪽을 택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애플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꼭 필요하다고 느낌직한 성능’으로 승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듀얼 카메라+라이브 포커스

갤럭시노트8는 사상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와 함께 경쟁 포인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인물사진 촬영에 최적화된 ‘라이브 포커스’다.

라이브 포커스는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면서 인물 사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라이브포커스 촬영 시 ‘듀얼 캡처’ 기능을 활용하면 인물 사진과 배경 사진을 한 번에 담아낼 수 있다.

특히 갤럭시노트8의 렌즈에는 광학적 영상 흔들림방지(OIS) 기능이 탑재된 점도 눈에 띈다.

갤럭시노트8 (사진=씨넷)

이 대목에서 아이폰8과의 경쟁 포인트를 하나 제시했다. 삼성이 듀얼 카메라 후발 주자인만큼 애플 아이폰8에도 OIS가 장착될 경우 갤럭시노트8의 강점이 상쇄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아몰레드와 배터리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아몰레드(AMOLED)다. 아몰레드 쪽은 삼성이 강점을 갖는다. 무선 충전, 얼굴인식, 최소화된 베젤, 스타일러스 등도 삼성이 애플에 앞서는 영역이다.

그 동안 나온 소문을 종합할 경우 애플은 삼성에 뒤지는 하드웨어 격차를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이 전망했다. 아이폰8이 애플 펜슬을 지원할 것이란 소문이 유력하다.

하지만 배터리 쪽에선 여전히 삼성이 앞서고 있다. 씨넷 역시 다양한 테스트 결과 삼성 폰들의 배터리 수명이 아이폰보다는 전반적으로 길다고 진단했다.

스타일러스를 지원하는 갤럭시노트8. 아이폰8은 어떻게 대응할까? (사진=씨넷)

따라서 이 부분에선 애플이 삼성의 앞선 하드웨어 경쟁력을 얼마나 따라잡았을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차세대 얼굴인식, 그리고 VR vs AR

인증 쪽도 두 회사 승부를 점치는 중요한 포인트다. 갤럭시노트8은 지문인식, 홍채 인식, 얼굴인식 등 세 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반면 아이폰8은 차세대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할 것이 유력하단 전망이다. 하지만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는 빠질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소문이 사실일 경우 아이폰8의 차세대 얼굴 인식 기능이 갤럭시노트8을 완벽하게 압도해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씨넷이 전망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쪽도 중요한 경쟁 영역이다. 씨넷은 삼성은 VR 쪽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애플은 AR에 좀 더 승부를 거는 모양새다.

실제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될 iOS11에는 AR 플랫폼에 좀 더 공을 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쿡 애플 CEO (사진=씨넷)

AR은 VR 다음 단계 경쟁 영역으로 꼽힌다. 따라서 애플이 AR 기능을 순탄하게 구현할 경우엔 갤럭시노트8에 비해 강점을 가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물론 아직 애플은 아이폰8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씨넷의 전망 기사는 어디까지나 그 동안 나온 소문들을 토대로 했다. 하지만 가능성을 토대로 비교 분석했다는 점에서 관전 포인트로는 손색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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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