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 ‘AI 가전·모바일’ 잔치 된다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전시회(이하 IFA 2017)의 키워드는 ‘AI(인공지능) 가전’, ‘모바일’ 등으로 나눠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인공지능 기술에 초점을 맞춘 가전 제품을 IFA 2017 현장에 소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IFA 2017 현장에서 모든 가전에 스마트 기능을 넣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그 기본은 AI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이같은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AI 가전에 대한 삼성전자의 전략은 대표 스마트 가전인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AI 기능이 내장된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자연어 처리에 능숙하며, 주방 공간에 최적화된 허브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 됐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또 음성을 통해 필요한 레시피를 찾아 요리를 하고 필요한 식자재를 주문할 수도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IFA 2016이 열렸던 독일 '메세 베를린' 정문 출입구 (사진=지디넷코리아)

LG전자는 IFA 2017 전시회에서 아마존 인공지능 스피커 ‘아마존 에코’와 연동된 생활가전 시연에 나선다. ‘아마존 에코’ 속에 들어간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로 LG전자 가전을 원격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 5월 ‘구글 홈’ 연동시킨 데 이어 4개월여만에 IFA 2017 현장에서 또다른 인공지능 플랫폼 연동 시연에 나서게 됐다. LG전자는 올해 IFA 2017을 계기로 인공지능 플랫폼 확대에 나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화웨이는 IFA 2017 기조연설 행사에서 AI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기조연설에는 리처드 위 화웨이 CEO가 직접 나선다. 화웨이에 따르면 위 CEO는 사용자 개개인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한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디바이스 기반 AI'에 대한 이야기 할 예정이다.

■V30·갤노트8 등 모바일 볼거리도 풍성

올해 IFA 2017에서는 AI 뿐만 아니라 모바일도 큰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모바일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을 제품은 바로 LG전자 V30다.

LG전자는 여론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행사 시작 전 V30의 주요 특징들을 공개해왔다.

LG전자는 8일 공개된 V30 행사 초청장에는 해당 제품에 18:9 비율의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는 점을 암시했고, 14일에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길 수 있는 V30 UX(사용자 경험) 특징 등을 공개했다. 또 28일에는 ‘하이파이 쿼드 DAC' 기술이 탑재된 V30 사운드 시스템을 특징을 소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V30에 대한 여론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시간대별로 V30 특징을 설명해왔다고 밝혔다. IFA 개최 직전에 열리는 V30 공개행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기본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노트8 뿐만 아니라기어 핏 2, 기어 핏 2 프로 등 웨어러블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처럼 IFA 모바일 부스 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동시에 배치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활용 '볼케이노 번지'는 IFA 2016 최대 볼거리로 떠올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소니와 블랙베리 등도 IFA 2017에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소니의 경우 엑스페리아 XZ 후속작으로 엑스페리아 XZ1, 엑스페리아 X1, 엑스페리아 XZ1 콘셉트 등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로이드 센트럴 보도에 따르면 IFA 2017 현장에 공개될 소니 신형 스마트폰은 사진 찍기를 주로 좋아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기능이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베리는 이달 초 트위터 등을 통해 IFA 2017에서 공개될 ‘키 원’ 제품 티저 영상을 올렸다. 키보드를 활용해 사진 촬영 기능을 강조시킨 것이 주된 특징이다.

이밖에도 스마트워치 메이커 핏빗(FitBit)은 올해 IFA 2017 전시회에서 새로운 GPS 기반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1일 세계 최대 크기에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능이 적용된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을 국내에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승부도 치열할 듯

게이밍 모니터도 올해 IFA 2017에서 주목해야 할 제품군 중 하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 HDR(High Definition Range) 기능이 적용된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을 전시한다. 이 제품은 21일 국내에 이미 출시된 제품으로 49형 32:9 화면비를 갖췄다. 또 엔비디아와 HDR 호환성 테스트도 맞춰 신뢰도를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