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의 커넥티드 비전은 모든 혁신이 개방성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뤄진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대규모 하드웨어, 소프트에어,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동된 '개방형 커넥티드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패트릭 쇼메 부사장은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 다음 날인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다폰을 거쳐 지난해 삼성전자에 입사해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무선 제품 전략과 신사업 기획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개방형 커넥티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보안과 연결성,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단말 간에도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관련 시장은 2014년 6천558억 달러(약 735조4천억 원)에서 2020년 1조7천억 달러(약 1천906조3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사물인터넷(IoT) 시장의 동력은 센서, 네트워크, 칩셋, 디스플레이 등 기술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패트릭 쇼메는 "IoT는 앞으로 동작, 터치 음성인식과 같이 기기와 사용자 간의 센서 기술이 강화되면서 모든 종류의 단말을 활용해 사람의 오감에 근접하도록 진화할 전망"이라며 "네트워크 속도 역시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5G 시대로 가고 있고, 카메라 모듈, 10나노 공정 프로세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등도 기술 요소로 꼽힌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빅스비(Bixby)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 ▲집안 가전 제품을 컨트롤하는 커넥트(Connect)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 삼성 페이 등을 통해 기기 간의 경계를 허물고 소비자들의 단말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패트릭 쇼메는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것은 데이터, 규모, 연결성이 필요한데 이는 삼성 제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IoT 기기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아주 단순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경험을 발전시켜 소비자들을 끌어들여야만 이윤이 창출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음성으로 단말과 대화하고,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아 사용자 경험 확대를 위한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커넥트'의 서비스 가능 국가와 범위 등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 커넥트는 기기의 종류, 운영체제와 관계없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하나의 통합 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제품을 비롯, 스마트씽즈와 연동 가능한 약 130개의 제품(미국 기준)이 제어 가능하다. 스마트씽즈는 다른 회사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가전의 경우 2020년까지 모든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확대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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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커넥트는 빅스비가 적용된 삼성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인식으로 제어가 가능해진다. 향후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스마트홈 구축에 있어서도 자유롭게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인공지능 비서 역할을, 패밀리허브는 주방의 음성인식 허브로서의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트릭 쇼메는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기 간의 상호작용을 추구한다"며 "소비자 중심 전략을 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서비스를 결합해 디바이스 차원을 넘어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