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아마존 '에코', 구글 '홈', 애플 '홈팟'과 같은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 곧 대중에 공개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CNBC 보도에 따르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노트8' 발표 전 인터뷰에서 스마트 스피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사장은 CNBC에 "(삼성 스마트 스피커를) 머지않은 시점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준비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기기로 집에서 유익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길 원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7월 삼성이 음성비서 '빅스비'를 탑재하는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베가'라는 개발 코드 명으로 1년 전부터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기능과 사양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진입을 준비 중임이 확인된 셈이다. 이런 음성 인식 스피커는 부엌과 거실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음악을 재생하거나 피자를 주문하고, 조명 전원을 끄거나 켤 수 있다. 또 사용자와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많은 IT 기업들이 현재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 스피커가 미래의 스마트홈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피커로도 불리는 스마트 스피커 인기는 앞으로 계속 급증할 전망인데,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6년에는 불과 180만대였던 세계 판매 대수는 2020년이 되면 1천5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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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SK텔레콤(누구), KT(지니), 네이버(웨이브)가 AI 스피커를 출시했으며, 카카오도 3분기 중 '카카오미니'란 이름으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고동진 사장은 CNBC에 삼성이 다음 주 이벤트 때 '기어S' 시리즈의 차기 제품인 새로운 스마트 워치를 발표할 예정이란 것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