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은정 기자)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뉴욕에서 베일을 벗었다. 갤럭시노트8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 이후 약 1년 만에 부활한 제품인 만큼 그 기대와 관심을 반영하듯 언팩 현장의 열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mory)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현장 행사장 주변에는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이었다. 1880년 설립된 이 곳은 뉴욕 주방위군대 본부로 사용되다가 2007년부터 다양한 문화, 예술 관련 실험적인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곳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 곳 언팩 행사장에서는 커다란 체육관 형태의 공연장 전체가 무대로 활용됐다. 무대의 양측 벽면과 사각형 형태의 바닥까지 이어진 3개 면에 스크린이 쏘아져 입체감 있는 제품 소개가 이어졌다. 관객석은 무대 양측에 계단식으로 이뤄졌으며 발표 시간이 다가오자 금새 맨 윗줄까지 꽉 찼다.
이날 현지시간 오전 11시에 시작된 행사는 갤럭시노트8의 티저 영상을 시작으로 갤럭시노트7의 사태에 대해 사과를 표현하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영상 속에는 "갤럭시노트7을 잊고 용서해달라"는 문구가 등장했고 그럼에도 갤럭시노트 사용자들의 고객 신뢰로 갤럭시노트8까지 출시하게 됐다는 메시지가 상영됐다.
이어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무대에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가 처음 갤럭시노트를 선보인 이후 그 지지를 통해 갤럭시노트8 출시까지 오게 됐고, 피드백을 주신 열정과 인사이트가 제품의 가치를 높인다"며 "갤럭시노트는 이제 배터리 위험이 없으며 사용자들은 제품을 사용하며 창조하고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에 이어 저스틴 데니슨 미국법인 상품전략담당 부사장이 전반적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 갤럭시S8 제품 소개를 진행했으며, 수잔 드 실바 삼성전자 북미법인 프로젝터 매니저가 듀얼 카메라와 S펜 기능을 소개했다. 그는 포커스 모드로 직접 촬영하고 라이브 메시지를 보내는 등 시연을 진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빅스비에 대해서도 "빅스비는 점점 똑똑해지고 있으며 이제는 200여개 국가를 지원한다"며 "굿나잇이라고 외치면 자동으로 6시 알람을 맞추고 블루라이트 필터를 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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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베일을 벗은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S8에 첫 적용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계승해 6.3인치 대화면임에도 한 손으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립감을 구현했다. 또 S펜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된 듀얼 카메라는 기본적인 고성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한층 차별화된 가치를 구현한다.
국내에는 메이플 골드를 제외한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딥씨 블루 색상 모델이 우선 출시되며 메모리는 64GB와 256GB 모델이 제공된다. 64GB 기기는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딥씨 블루 모델로 256GB는 미드나이트 블랙과 딥씨 블루 색상 모델이 판매된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오는 24일 예약판매가 시작되며 9월 15일부터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