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수소차 충전기 독자 구축보다는 공용 충전기 구축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17일 63빌딩에서 열린 수소전기차 미디어 프리뷰 행사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독자 수소차 충전기 구축 가능성에 “독과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전무는 “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한 기업이 독점하는 것은 사회적인 정서가 아니다”며 “현재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위원회가 구성중인데, 위원회 소속 단체 또는 기업들이 공동으로 충전 인프라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향후 국내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 성공 여부에 대해 “투자와 운영방안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의 기본 계획을 살펴보면, 오는 2020년까지 수소차 충전기 100기를 설치하겠다는 방안이 있다”며 “정부가 전체적으로 수소차 충전기 구축을 위해 100% 투자를 할 수 없다.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한 기업 차원의 전략 구성이 앞으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소차는 전기차와 달리 충전 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17일 행사 때 공개된 현대 차세대 수소차(SUV 기반)의 경우, 5분 내외 충전이 가능하며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으로 최대 580km다.
현대차는 앞으로 수소차 충전 및 보급 확산을 위해 세계적인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수소차 뿐만 아니라 전기차 등 다른 친환경차 보급에도 적극나선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 [리뷰] 한번 충전에 580Km 가는 현대차 차세대 수소차2017.08.18
- 현대 신형 수소차 17일 공개...반값정책 힘받나2017.08.18
- [시승기] 쉽게 쓰는 수소차 ‘투싼IX FUEL CELL'2017.08.18
- 현대차 “수소차 실구매가 쏘나타 수준 기대"2017.08.18
이 전무는 “그동안 현대차가 전기차보다 수소차에 너무 신경을 쓴다는 오해가 많았다”며 “수소차를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활용하고, 제네시스 전기차 등 고객 수요에 맞는 장거리 전기차도 함께 개발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기본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을 포함해 총 31개의 친환경차를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