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차충전소 독자 구축 고려안해”

"독과점 문제 우려…해외도 공동 인프라 방향"

카테크입력 :2017/08/18 09:02    수정: 2017/08/18 17:44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충전기 독자 구축보다는 공용 충전기 구축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17일 63빌딩에서 열린 수소전기차 미디어 프리뷰 행사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독자 수소차 충전기 구축 가능성에 “독과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전무는 “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한 기업이 독점하는 것은 사회적인 정서가 아니다”며 “현재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위원회가 구성중인데, 위원회 소속 단체 또는 기업들이 공동으로 충전 인프라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향후 국내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 성공 여부에 대해 “투자와 운영방안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가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정부의 기본 계획을 살펴보면, 오는 2020년까지 수소차 충전기 100기를 설치하겠다는 방안이 있다”며 “정부가 전체적으로 수소차 충전기 구축을 위해 100% 투자를 할 수 없다.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한 기업 차원의 전략 구성이 앞으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소차는 전기차와 달리 충전 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17일 행사 때 공개된 현대 차세대 수소차(SUV 기반)의 경우, 5분 내외 충전이 가능하며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으로 최대 580km다.

현대차는 앞으로 수소차 충전 및 보급 확산을 위해 세계적인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수소차 뿐만 아니라 전기차 등 다른 친환경차 보급에도 적극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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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는 “그동안 현대차가 전기차보다 수소차에 너무 신경을 쓴다는 오해가 많았다”며 “수소차를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활용하고, 제네시스 전기차 등 고객 수요에 맞는 장거리 전기차도 함께 개발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기본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을 포함해 총 31개의 친환경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 차세대 수소차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