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디도스 해킹 당한 것 맞는 지 조사해보자.”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5월 망중립성 관련 의견을 접수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 사이트가 디도스 때문에 다운됐다는 해명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고 아스테크니카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은 상원의 브라이언 샤츠 의원과 하원의 프랭크 팰론 의원이다.
이들은 “FCC와 연방수사국(FBI)이 디도스 공격 때문에 관련 사이트가 다운됐다고 해명할 당시 어떤 근거 자료나 문건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샤츠 의원들은 이 같은 의견을 미국 회계감사원에 접수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것은 지난 5월8일 발생한 FCC의 망중립성 관련 의견 접수 사이트 다운 사건이다.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은 당시 인터넷 서비스사업자(ISP)를 통신법 706조의 타이틀2로 재분류한 오바마 행정부 때의 오픈인터넷규칙을 무력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팩트시트’를 공개했다.
그런 다음 3개월 동안 의견을 접수받기로 한 뒤 관련 사이트를 오픈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관련 의견들이 폭주하면서 결국 다운됐다.
그러자 FCC는 디도스 공격 때문에 사이트가 다운됐다고 해명했다. FCC는 당시 “HBO에서 방영된 존 올리버 쇼에서 아짓 파이 위원장의 망중립성 원위치 계획에 대해 언급한 뒤 의견들이 쇄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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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의회에선 사이트 다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FCC는 이 같은 요구를 번번이 묵살했다.
샤츠 의원 등은 또 FCC가 망중립성과 관련된 ‘가짜 의견’ 문제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