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부착해 사람의 혈액, 소변, 타액을 분석할 수 있는 의료 진단 분석기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연구진이 휴대폰과 함께 사용하는 의료 테스트 장치를 개발했다고 IT매체 엔가젯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진단 분석기의 명칭은 TRI 분석기(transmission-reflectance-intensity 분석기)로, 스마트폰에 부착해 사람의 혈액, 소변, 침 성분을 검사할 수 있다.
이 장치는 고성능 분광기(分光器, 물질이 방출 또는 흡수하는 빛의 스펙트럼을 계측하는 장치)가 탑재돼 빛과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성분을 탐지하게 된다.
먼저 진단하려는 혈액이나 소변의 샘플을 스마트폰 내부의 백색 LED 플래시로 환하게 비추고 이 빛을 광섬유에 의해 수집하게 된다. 이후, 이 빛은 회절 격차(回折格子)를 통해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로 촬영되며 이를 통해 스마트폰 화면에 판독된 값들이 나타나게 된다.
가격은 550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연구진은 이 TRI 분석기가 의료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성이 뛰어나 건강 진단, 식품 안전, 환경 모니터링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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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를 이끈 브라이언 커닝햄 교수는 “TRI 분석기는 가장 일반적인 혈액, 소변, 타액 검사를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이미 개발된 수천 개의 검사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의료 진단을 할 수 있는 장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는 스마트폰으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이하 에이즈)을 15분만에 진단할 수 있는 기기가 나온 적이 있으며, 올해 초에는 스마트폰으로 5초 만에 불임 검사를 할 수 있는 기기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