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안경과 의료 웨어러블 기기가 앞으로 웨어러블 시장을 이끌 양대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 업체 주니퍼리서치는 2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했다고 지디넷을 비롯한 미국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현재 웨어러블 시장은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밴드가 주도하고 있다. 두 제품은 전체 웨어러블 시장의 75%를 점유할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성장세는 점차 느려지면서 2020년에는 점유율 5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 스마트안경 시장, 2020년까지 90억 달러 규모로 성장
스마트 안경과 의료 웨어러블 기기가 그 빈틈을 파고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안경은 앞으로 5년 간 소비자 웨어러블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스마트안경은 2020년까지 전체 웨어러블 시장의 11%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약 3억2천700만 달러 규모인 스마트 안경 시장 규모는 2020년 9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스마트안경 대표 주자는 구글글래스였다. 구글글래스는 카메라를 탑재한 1천500달러 짜리 스마트안경으로 프로토타입 형태로 대중에게 공개됐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에 관한 우려 등을 이유로 2015년 판매가 중단됐다.
주춤하는 듯하던 스마트안경은 조금씩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두 주자는 스냅이 최근 선보인 카메라를 탑재한 129 달러짜리 스냅 스펙터클이다. 이 제품은 스냅챗 이용자들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새롭게 떠오르는 증강현실 기술이 스마트안경 부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상적인 기술을 포함한 VR 헤드셋 홀로그램을 선보였고,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 PC에서 콘텐츠를 스트리밍 할 수 있는 스마트 선글라스 ‘모니터레스’를 선보였다.
주니퍼 리서치는 최근에 나오는 스마트 안경들은 기존과 달리 일반 안경처럼 보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ODG, 글래스업에서 출시한 신제품은 실제로 대형 선글라스처럼 보인다. “이는 사람들에게 스마트 안경을 끼고 있다는 나쁜 인식을 없애줄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안경 뿐 아니라, 귀에 꼽고 들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도 많은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기는 알렉사, 시리 등의 디지털 음성 비서를 위한 플랫폼으로 쓰일 수 있다고 주니퍼는 설명했다.
■ 의료 웨어러블 분야도 큰 성장 예상
스마트 안경 다음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분야는 의료 웨어러블이다. 의료 웨어러블 시장은 2017년~2021 년 사이에 연간 매출이 7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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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성된 의료 정보를 의사가 유용하게 쓸 수 있게 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주니퍼 리서치의 제임스 모어 연구원은 “웨어러블 생체정보만으로는 바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현재 웨어러블 헬스케어의 핵심 과제는 의료 전문가들에게 데이터를 의미있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데이터 처리를 위한 더 나은 알고리즘과 맥락 고려(contextualize)를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