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초점 맞추는 스마트 안경

보는 물체 거리 적외선으로 측정해 초점 조정

과학입력 :2017/01/29 13:48    수정: 2017/01/29 13:48

보는 사람에 따라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스마트 안경이 개발됐다.

현재는 프로토타입으로 기능 구현을 위해 디자인이 투박하게 제작됐지만, 3년 내에는 일반 안경과 같은 디자인의 제품이 출시될 계획이다.

29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기존 안경 렌즈는 도수가 고정된 것뿐 아니라, 이중 초점 렌즈와 누진 렌즈 등 원근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는 렌즈 등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 양용 렌즈들은 렌즈 1매에 다른 도수의 렌즈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안경과 사용 방법이 다르고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이에 뭔가를 보는 것만으로 안경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액체 기반 특수 렌즈가 개발돼 주목된다.

착용자가 보고 있는 물체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유타 대학교 전기 컴퓨터 공학부의 카를로스 마스토라제로 교수 엔지니어팀이다.

렌즈에는 보습 및 미용 제품 등에 자주 사용되는 ‘액체 글리세린’이 사용됐으며, 렌즈의 양면은 유연한 고무 모양의 막으로 덮여 있다. 뒷면의 고무 모양 막에는 3개의 액츄에이터가 연결돼 있으며, 고무 모양의 필름을 앞뒤로 움직임으로써 렌즈의 빛의 굴절률을 조정하는 구조다.

또 스마트 안경은 레인지 파인더를 내장하고 있어 착용자가 보고 있는 물체와의 거리를 적외선으로 측정한다. 레인지 파인더가 물체의 원근을 액추에이터에 전달함으로써 물건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렌즈가 변형해 자동으로 초점이 맞는 것이다.

블루투스 연결 기능도 갖추고 있어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전용 앱에서 한 번만 착용자의 눈과 렌즈의 조정이 필요하다.

이 스마트 안경의 프로토 타입은 CEO 2017에서도 선보여졌지만, 현 단계에서는 안경테가 너무 굵고 일반적인 안경에 비해 디자인이 좋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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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안경은 눈이 나빠져도 교체할 필요는 없지만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은 패션을 이유로 안경을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배터리 및 특수 렌즈를 내장한 스마트 안경은 일반 안경보다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다.

이에 유타 대학의 엔지니어 팀은 3년 이내에 일반 안경과 같은 디자인의 제품 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