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모든 것 연결…그 중심엔 AI"

"광고부문, 예상 웃도는 성과…새 플랫폼 큰 기대"

인터넷입력 :2017/08/10 10:02    수정: 2017/08/10 11:01

카카오가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파트너들과 인공지능(AI)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혁신을 이어가고, 분사한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각오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10일 진행된 2017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의 주요 사업인 광고와 게임 성과 등을 언급했다. 또 카카오 공동체의 성과와 카카오의 방향성, 마지막으로 AI에 대한 계획 등을 공개했다.

■ “신규 광고플랫폼 가능성 엿봐”

카카오 분기별 광고 매출(그래프=지디넷코리아, 단위=억원)

임지훈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는 광고시장 성수기 영향과 모바일 광고 성장에 힘입어 시장의 우려와 달리 광고 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전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것.

또 지난 6월 말 10여개 광고주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광고플랫폼 역시 의미 있는 사례들을 발견해, 향후 카카오의 광고 부문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일례로 신작영화 덩케르크 관련 타깃 광고를 집행한 결과 통상적인 예매하기 클릭율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가 나왔다.

임지훈 대표는 “신규 광고플랫폼 출시는 하반기 오픈베타테스트를 거쳐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광고주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목적 최적화된 형태로 계속 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게임, 어렵지만 기본기에 충실”

음양사

게임 부문에 대해 임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 리니지 시리즈를 포함한 대작들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게임매출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787억원을 기록했지만 기본기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어려움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달 1일 출시한 ‘음양사’가 출시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어 긍정적이란 입장이다.

임 대표는 “하반기 프렌즈레이싱 등 카카오프렌즈 IP 기반 신규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될 예정”이라면서 “PC 게임의 경우 검은사막이 북미, 유럽 지역에 출시돼 괄목한 만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검증된 게임성과 지금까지 축적된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용자 확대에 더욱 주력해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 “자회사, 빠른 의사결정 체계로 더 큰 성과 기대”

카카오택시

이어 임지훈 대표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사한 배경에 대해 “조금 더 유연한 구조에서 더 잘 뛸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자금과 빠른 의사결정체계를 갖춤으로써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결정이었다.

임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하반기 기업용 업무택시를 출시할 예정이고, 카카오택시의 수익화 또한 추진 중”이라면서 “이동의 모든 순간을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현재 앱다운로드 수 340만 돌파, 계좌 개설 고객 수 216만, 체크카드 신청 150만 건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며 “이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며, 그 만큼 금융시장의 혁신 니즈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카톡 만능 플랫폼 진화...카카오I 생태계 만들 것”

임지훈 카카오 대표.

끝으로 임지훈 대표는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카카오의 비전 하게 진행될 카카오톡 진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3월 ‘주문하기’, 4월 ‘장보기’, 6월 테스트 중인 ‘카톡 스토어’ 등에 이어 카톡 내에서 사용자들이 구매, 예약과 예매, 배달 등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만능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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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카카오가 만든 AI 기술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이용자와 파트너들을 연결할 때 도움을 준다는 것이 임지훈 대표의 설명이다.

임 대표는 “내부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기 위해 수많은 파트너들을 연결할 때 그들이 본연의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면서 “하반기 다양한 파트너들과 카카오I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