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액정패널기업 재팬디스플레이(JDI)가 해외 공장을 중심으로 3천여 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한다.
8일 니혼게이자이, 요미우리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JDI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200여 명, 해외 3천~4천여 명 가량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JDI는 이로써 설립 5년만에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됐다.
JDI의 총 직원 수는 지난 3월 말 연결 기준 추산으로 1만3천여 명이다. 만약 3천여 명의 인력이 정리해고될 경우 전체 임직원 25% 이상이 사라지게 된다.
JDI 측 관계자는 "생산 능력이 남아돌고 있는 것이 적자의 원인"이라며 "현재 일본과 중국 내 공장의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일본 내 스마트폰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주력 공장인 노미 공장의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회사가 이처럼 파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된 이유는 주력 사업인 LCD의 부진 때문이다.
JDI는 주력 산업인 스마트폰용 액정 패널 사업 부진으로 올해 3월기 결산 순이익이 3년 연속 적자였다.
이에 회사는 미즈호 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 등 주거래은행에 1천억 엔(약 1조27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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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I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 조기 진입하지 못한 탓에 실적이 악화된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분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JDI는 현재 LCD 패널 생산 체제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에 들어갔다"면서 "재무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외 OLED 파트너사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