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냅챗'스러운 콘텐츠 만들기 지원 나서나

'스탬프'로 퍼블리셔에 모바일 맞춤 제작 지원

인터넷입력 :2017/08/06 11:34    수정: 2017/08/06 15:15

손경호 기자

구글이 미국 젊은층들이 쓰는 인기 모바일메신저 스냅챗의 일부 기능과 유사한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인터턴트 아티클처럼 여러 미디어들이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툴을 지원하면서 스냅챗처럼 젊은층에게 호소할 수 있는 시각적인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앞서 스냅챗 모회사인 스냅에 34조원 인수할 것을 제안했으나 스냅측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스냅챗이 가진 '디스커버(Discover)'와 유사한 기능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디스커버는 스냅챗 내에서 여러 미디어가 생산하는 콘텐츠를 모아서 볼 수 있게 한 퍼블리싱 서비스다.

구글이 스냅챗이 제공하는 디스커버와 유사하게 다양한 외부 콘텐트를 스마트폰에서 웹페이지 로딩 속도 걱정없이 더 쉽고 재밌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스냅챗 디스커버)

구글은 최근 복스 미디어, CNN, 워싱턴포스트, 타임 등 여러 퍼블리셔들과 논의를 진행해 이들이 가진 콘텐츠를 더 많은 사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일명 '스탬프(Stamp)'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탬프는 지난해 2월부터 구글이 지원하기 시작한 'AMP(Accelerated Mobile Pages)'라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AMP는 구글이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로 모든 종류의 퍼블리셔들이 모바일 기기에서 보다 빠른 웹페이지 로딩 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스탬프에 참여하는 퍼블리셔들은 스냅챗처럼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스와이핑해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만들 수 있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구글 대변인은 "AMP가 시작한 이래로 우리는 지속적으로 퍼블리셔들과 협업하는 중이고 많은 특징들을 집어넣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스탬프가 구체적으로 개발 중인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 플랫폼, 애플 뉴스 앱과 스냅챗 디스커버 등 여러 강력한 모바일 콘텐츠 유통 채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WSJ는 "퍼블리셔가 뉴스와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시키기 위해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써야할지를 고민한다"며 "콘텐츠를 서로 다른 디지털 플랫폼에 맞게 생산하거나 양식을 맞추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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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구글에 최적화 하는 것이 가장 널리 콘텐츠를 배포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구글은 검색결과 혹은 구글 제품 등에 스탬프 기능을 도입하기 위한 방안을 개발 중이다. 스탬프의 경우 스냅챗 디스커버와 같이 내부에서 관리하는 인링크 방식이 아니라 해당 매체 사이트로 직접 연결되는 아웃링크 방식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