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흔든 '리니지' 열풍, 해외서 일 내나

리니지2 레볼루션 3분기 일본 출시...리니지M 연내 대만 공략

디지털경제입력 :2017/08/03 11:08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이 잇따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을 바꿨다. 리니지M의 경우 일 최고 매출 130억 원을 달성하면서,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 신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두 게임이 국내 흥행 열기를 해외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일본 서비스 사전 예약에 100만 명이 몰려 주목을 받았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국내에 이어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넷마블네오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를 활용해 제작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국내에 등장해 출시 첫 달 매출 2천억 원, 삼개월만에 누적 매출 5천억 원을 기록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원작의 분위기를 모바일 기기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엔씨소프트의 자체 개발작인 리니지M은 지난 6월 21일에 출시, 일 최고 매출 130억 원을 달성했다. 이 게임의 출시 첫달 매출은 2천500억~3천억 원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일평균 매출(80~90억 원)과 매출 순위 등을 종합한 결과로, 국내 최대 월매출 신기록이다.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국내 구글과 애플 마켓의 게임 순위를 보면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약 반년동안 매출 1위 자리를 놓지 않다가 리니지M이 등장한 이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다르게 리니지M(청소년이용불가 성인 버전)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 바통을 이어받아 양대 마켓에서 동시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날 기준 이 게임의 12세 이용가 버전 역시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두 게임이 국내에서 흥행한 것은 리니지IP 인지도가 높고, 원작의 게임성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 유명 PC 게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개발 소식이 계속 들리는 이유다.

리니지2 레볼루션 일본 일러스트.

이런 상황에 레볼루션과 리니지M은 해외 진출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흥행 소식이 들릴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 측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일본, 북미 유럽, 중국 등 해외 지역에 차례로 선보인다는 계획을 전했다.

레볼루션은 3분기 일본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다. 출시를 앞두고 시작한 사전 예약에 100만 명이 넘는 일본 현지 이용자가 몰려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넷마블게임즈는 세븐나이츠의 일본 서비스를 통해 현지 사업 노하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븐나이츠는 지난해 2월 일본에 상륙해 출시 100일 만에 400만 다운로드, 일본 애플 매출 3위 등을 기록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세븐나이츠에 이어 일본에서 흥행할 것이란 기대가 큰 이유다.

이후 이 회사는 4분기 북미 유럽 시장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서비스는 연내가 목표지만, 판호(중국 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 여부에 따라 출시일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 진출하는 리니지M.

엔씨소프트는 감마니아를 통해 리니지M의 대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두 회사는 리니지M의 대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PC 게임 리니지에 이어 리니지M으로 손을 잡은 셈.

리니지M의 현지 서비스명은 천당M(天堂M)이다. 감마니아 측은 연내 대만과 홍콩, 마카오 지역에 리니지M을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M의 대만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고 전해졌다. 리니지M의 원작이 17년째 대만에서 서비스되면서 IP의 인지도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리니지를 즐긴 대만 이용자의 수는 약 900만 명이다. 과거 리니지를 즐겼던 대만 이용자들이 리니지M에 합류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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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작으로는 처음 국내서 흥행시킨 모바일RPG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중국 등 해외 지역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이 해외 시장 공략을 앞두고 있다. 레볼루션은 일본, 리니지M은 대만 등의 지역에 우선 출시될 예정”이라며 “리니지 IP가 국내 뿐 아닌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만큼 두 게임의 해외 성적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