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빛의 향연으로 유명한 오로라는 지구촌 극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명품쇼다. 그래서 '북극광'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지구 극지방에서만 일어나는 줄 알았던 오로라현상이 다른 행성에서도 발견돼 화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카시니 우주선이 최근 토성 남쪽 지방에서 오로라와 비슷한 현상을 포착했다고 IT매체 씨넷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살펴보면, 토성의 오로라는 지구에서 일어나는 형형색색의 오로라와 달리 뿌연 구름의 모습을 하고 있다. 토성의 어둠을 뒤로 하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구름처럼 희미하게 나타나는 오로라를 볼 수 있다.
영상을 살펴보면, 뿌연 오로라 주위에 눈 같은 것이 아래에서 위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눈이 아니라 지나가는 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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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지난 7월 20일 카시니 우주선이 1시간 동안 촬영한 것이다. NASA는 이 자료들을 공개하면서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무작위로 나타나는 밝은 얼룩과 줄무늬는 대전입자와 우주선(線)이 카메라 감지기에 부딪혀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NASA 측은 밝혔다.
지난 4월 허블 우주 망원경은 천왕성의 오로라를 포착해 공개한 적이 있다. 사진에서 천왕성 내에 밝게 빛나는 부분이 오로라, 행성 위에는 신비로운 고리가 보인다. 사진에서는 고리가 천왕성 위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토성처럼 적도 부근에 위치해 있다. 천왕성이나 토성의 오로라는 지구에서 발생하는 오로라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신비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