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대책이 일방적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27일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는 “현재 논의가 진행중인 가계통신비 절감 대책은 데이터 중심 통신 서비스 이용 환경 변화등을 고려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투자와 기술개발 여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통신사 뿐만 아니라 정부, 제조사, 플랫폼 사업자가 함께 논의를 진행해 소비자 편익을 지속 제고하는 방향으로 합리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 유도에 따라야만 하는) 정부와 갑을 관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의 경우에도 보호해야 할 주주가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선택약정할인 제도의 할인율을 20%에서 25% 상향 추진하는 정부 방향을 일방적으로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특히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적용에 대해 실질적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혁주 부사장은 “선택약정할인 확대 적용은 저가 요금제에 대한 불평등 심화, 해외 (단말기) 사업자에 대한 불균등한 수혜를 줄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정부의 통신비 절감 대책에 대해 정책적인 입장은 동조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노력과 방법을 강구해 논의와 협의를 거쳐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신산업의 장기적인 미래 비전을 고려하는 정부 당국에서 합리적인 안으로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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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값이 포함된 통신비를 순수 서비스 이용료로 여기는 점에 대해서도 분리 과금 등의 방안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단말 관련된 청구 비용에 대한 것을 달리 볼 수도 있지만, 분리 청구를 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과 큰 인식의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분리 과금은 좋은 제안이 될 수 잇기 때문에 실무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