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5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시작으로 이동통신 3사 CEO와 개별 회동을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통신사와 빨리 친해지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유영민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가 끝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과학기술인 현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앞서 통신사 CEO로는 처음으로 박정호 사장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는 아직까지 회동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게 유 장관의 설명이다.
유영민 장관은 “이통 3사와 가급적 빨리 친해지고 (오늘 만난 박정호 사장 외에) 우리가 말해야 하는 통신비 인하도 있고 발등에 떨어진 다른 이슈도 이야기하기 위해 자리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는 통신비를 받아서 하는 기존 사업 모델 외에 다양한 서비스로 옮겨갈 수 있는 수익모델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쪽으로 서비스 모델의 변화를 빨리 촉진시킬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즉, 통신사가 가입자 기반 월정액 수익 모델에서 새로운 사업을 통한 신규 수익원을 찾아야 하고, 이러한 부분에서 정부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CEO들과 만났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신사업 모델이 발굴되면) 통신비를 통해 얻던 수익이 옮겨갈 수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변혁)이 될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통사와 같이 앉아 친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멀리보고 하는 것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지만, 그 과정 중에는 선택약정할인과 보편요금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언젠가는 통신요금도 물과 공기처럼 여겨지는 때가 오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을 통보하기 위한 절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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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율 상향 관련 공문을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유 장관은 “9월 시행은 맞는데 보고 받은 것도 없고 급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또 “통신비 인하로 투자 여력이 없어진다는 논리는 맞을 수도 있는데, 반면 기업은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기 때문에 큰 상관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면서 “저소득 층의 핵심 생계비 문제가 있는데 이는 기업의 의무화 사회적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가급적으로 빨리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