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수수료 시중은행 10%

5천불 송금하면 수수료 5천원

인터넷입력 :2017/07/23 12:01    수정: 2017/07/24 16:10

손경호 기자

오는 27일 정식 출범하는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해 해외로 송금하면 수수료가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23일 한국카카오은행은 다음주 본격적으로 은행업무를 게시하기에 앞서 초기 핵심 서비스로 내세운 해외송금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공개했다.

이전까지 해외송금은 송금 수수료 외에도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 등 복잡한 비용구조를 가졌다. 때문에 시중은행서 5천달러를 송금하면 5만원~6만원 수준, 모바일앱을 사용하더라도 4만원 가량 수수료를 내야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런 구조를 단순화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해외은행과 제휴해 송금에 드는 수수료를 5천달러 이하는 5천원, 5천달러 초과시에는 1만원 수준으로 줄였다. 다만 일본, 태국, 필리핀은 금액에 관계없이 8천원 수수료를 내야하며 중개수수료와 수취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해외 송금 대상 국가는 미국, 유럽, 본,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22개국이며 통화는 달러, 유로, 엔 등 12종이다. 유학생 송금시 필요한 거래외국환 은행 지정도 모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정거래외국환은행제도는 외국환거래규정에 따라 해외유학생경비, 해외체재비, 외국인 국내소득지급, 해외직접투자, 해외부동산 취득 등의 경우 지정된 은행에 송금해서 거래내역을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의 편의성도 높였다. 비대면/모바일 사용환경을 고려해 최대한 쉬운 용어와 간단한 절차로 고객들이 은행창구를 거치지 않아도 스스로 해외 송금 신청이 가능토록 했다.

휴일과 주말을 포함해 언제든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절차가 필요한 송금도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관련기사

같은 사람에게 2번 이상 송금할 경우 별도 정보 입력 과정 없이 30초 이내로 송금신청이 가능하다. 외국은행 계좌에서 카카오뱅크 계좌로 송금도 가능하다.

이용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해외 송금은 비싸고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 쉽고 간편하며 비용까지 합리적인 상품 개발에 노력해왔다"며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편의와 필요를 읽고 이를 해결해주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