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푸드테크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할 협회가 출범했다.
사단법인 한국푸드테크협회는 19일 국회에서 창립 총회를 개최하고 "푸드테크 산업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적잖은 열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에는 푸드테크 플랫폼과 배달사업자를 비롯해 식품 관련 인프라 사업자, 온라인 식자재 유통 사업자, 콘텐츠 사업자, 공유 프랜차이즈 포럼 등 음식과 관련된 넓은 분야의 7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협회는 푸드테크기업과 관련 정부 부처·기관과의 소통 창구를 일원화하고 보다 현실적인 푸드테크 시장 규제 완화와 산업 활성화를 위해 푸드테크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협회의 주요 사업 과제로는 ▲푸드테크 규제 개선(푸드테크 분과의원회 개설, 푸드테크 포럼 지원, 정부·업계 간담회 개최), ▲회원사 네트워크 강화, ▲푸드테크 육성 투자펀드조성, ▲푸드테크산업진흥법 연구·추진, ▲푸드테크 안전 인증 추진(범국민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안전 정책, 푸드테크 서비스 안전 인증 제도), ▲직무 교육 프로그램 운영·세미나 개최, ▲선도 벤처기업과 대학 연구소 산학 협동,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를 위한 기업 지원(푸드테크 클러스터 조성·시범 사업 추진, 선도기업을 통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성·인큐베이팅), ▲사회 기여 사업의 총 9가지 분야로 세분화했다.
또한 원활한 협회 운영을 위해 회원사의 전문성을 반영하여 조직 체계를 구성했다. 협회는 총회, 이사회를 비롯하여 정책·제도지원단, 산업육성단, 상생협력단, 교류협력단, 식품정보단, 스타트업정보단으로 6개 단으로 구성됐으며 O2O(Online to Offline)·배달, 인프라·금융, 컨텐츠·데이터, 식자재·스마트팜, 마케팅·유통의 기업 분과 운영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협회의 주요 사업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초대 협회장을 맡은 안병익 식신 대표는 “한국푸드테크협회를 통해 푸드테크 산업 관련 각종규제를 개선하고 흩어져 있는 관련 법안을 하나로 모아 산업에 필요한 요건과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푸드테크 산업진흥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협회에 참여한 모든 기업이 푸드테크 산업을 이끌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여·야 국회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자유한국당 송희경 국회의원은 "푸드테크 산업 투자가 향후 2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푸드테크 업계가 골목상권과의 협의 하에 산업을 발전시켜나간다면 향후 10년간 30만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언급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은 "장차 200조로 성장할 푸드테크 산업 진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낙후된 농축수산 환경의 첨단화를 기대한다"며 "정부에서도 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성, 투자 지원, 각종 규제 개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원내수석 부대표인 김선동 국회의원은 "푸드테크는 시간 절약, 인력 활용성을 극대화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윈윈’하는 차세대 시스템으로서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며 "한국 푸드테크 기업이 전세계에 우뚝 서려면 협력적 경쟁을 뜻하는 코피티션(Coopetition)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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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신용현 국회의원은 "식품, 외식 산업분야는 낙후된 농축수산 생산 환경, 불합리한 식재료 유통 시장, 열악한 소상공인 창업환경, 체계적이지 않은 식품 안전 관리, 과도한 규제 등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며 "푸드테크는 우리 국민들이 바르고 안전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식품의 생산, 가공, 유통, 서비스를 한단계 높여 국민들의 식생활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국회의원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낙후된 산업이 음식 산업이지 않나 싶다"며 "한국푸드테크협회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 자체에 너무 매몰되지 않고, 진짜 해야 할 일을 찾아 지중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