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EMC의 x86 서버가 호주 슈퍼컴퓨터 사업에서 IBM 파워시스템과 경쟁해 승리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델EMC는 호주 연방과학원(CSIRO) 슈퍼컴퓨터 ‘브레이스웰(Bracewell)’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브레이스웰은 호주 우주인인 로날드 N. 브레이스웰에서 따온 이름이다.
지난해 발주된 브레이스웰 사업은 IBM 파워 CPU 기반 시스템과 델EMC의 x86 서버의 대결이었다. 그러나 CSIRO 측이 윈도서버 혼용을 요구사항으로 못박았다. IBM은 파워시스템에 리눅스를 설치하고, 인텔 x86를 가상으로 포팅하는 방식으로 참여해야 했다.
브레이스웰은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델EMC 파워에지 C4130 서버(2소켓) 114대를 기반으로 구축된다. CPU 당 14코어를 가져 3천192개 코어를 운영한다. 각 서버는 엔비디아 테슬라 P100 GPU를 장착해 163만4천304 개의 쿠다(CUDA) 컴퓨트 GPU 코어를 갖는다. GPU는 엔비디아 NV링크로 병렬 처리 작업을 수행한다. GPU만으로 최대 24페타플롭스의 부동소수점 연산 성능을 낼 수 있다.
RAM은 29테라바이트(TB)이며, 클러스터는 초당 100기가비트(Gbps) 멜라녹스 EDR 인피니밴드 스위치 13대로 연결된다.
아직 브레이스웰 장비의 최종 테스트는 완료되지 않았다. 그러나 린팩 벤치마크 사용 시 페타플롭스를 초과하는 성능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타플롭스는 전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인 톱500에서 100~200위권 성능이다.
브레이스웰은 리눅스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며 일부 내부 사용자의 경우 윈도 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브레이스웰 사업 규모는 400만호주달러(약 35억5천788만원)다. 시스템은 이달초 가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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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거스 마쿠스트라 CSIRO CIO는 "(브레이스웰)은 CSIRO 과학, 공학, 혁신의 중대한 인에이블러"라며 "글로벌 연구조직 중 하나로서 우리의 컴퓨팅 및 데이터 인프라의 성능을 유지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시스템은 CSIRO 연구자에게 2배의 연산력을 주며, 우리 조직의 과학연구와 개발을 수행하는 방식을 전환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