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가 얇으면서 신축성이 뛰어나 피부처럼 느껴지는 웨어러블 장치가 개발됐다.
IT매체 더버지는 피부 표면에 부착해 사용하는 초박형 웨어러블 센서가 공개됐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센서는 일본 도쿄대학 소메아 타카오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얼핏 보면 금색의 문신처럼 보이나 건강정보를 측정하는 데 쓰인다. 다카오 교수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발표했다.
현재까지 시중에 나와 있는 피부 기반 웨어러블 센서들은 대개 플라스틱, 고무 소재에 전자장치가 내장하고 피부에 붙여 사용했다. 하지만, 이 소재들이 대부분 단단하고 통풍이 되지 않기 때문에 착용자가 움직이거나 땀을 흘리면 쉽게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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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이 센서는 나노미터 크기의 그물망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피부에 물을 뿌린 다음 붙여서 사용하는 형태다. 연구진은 20명이 일주일 간 이 센서를 피부에 붙이고 생활한 결과, 피부가 가렵거나 착용했을 때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했고 기기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내구성도 훌륭해 집게 손가락 위에 붙이고 1만 번 이상의 운동을 해도 제품 손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웨어러블 센서는 콘텍트 렌즈와 인공연골에서 사용하고 있는 ‘폴리비닐알코올’이라는 소재의 그물망을 전기방사(electrospinning) 방식을 통해 전기 성질을 띄게 만든 다음, 이를 다시 금으로 코팅해서 만들었다. 센서를 통해 뇌 신호, 심박수 측정, 근전도 기록 측정할 수 있으며, LED 조명에 전원을 공급할 수도, 노트북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고 연구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