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UV(자외선) LED의 강력한 빛으로 세균을 완벽히 제거하는 ‘핸드레일 UV LED 살균기’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핸드레일은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의 손잡이다. 백화점이나 지하철역 등의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 손잡이는 하루 수만 명의 손이 닿는 곳으로 세균에 취약하다. 감염 걱정에 핸드레일잡기를 꺼리기도 한다. 하루 2~3회 손걸레 등으로 닦는 것 외 마땅한 살균방법이 없었다.
LG이노텍은 에스컬레이터 가동 내내 손잡이를 지속 살균할 수 있고 설치·관리가 간편한 핸드레일용 살균기 개발에 성공했다. 핸드레일 UV LED 살균기는 에스컬레이터 탑승 직전 손잡이 표면의 세균을 99.99% 제거해준다.
이 제품은 278나노미터(nm) 파장의 UV LED 빛으로 세균을 제거해 감염을 원천 차단한다. 화학약품이나 중금속을 일절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 핸드레일 앞쪽에 고정된 살균기가 밑으로 지나가는 손잡이에 자외선을 쏴주는 방식이다.
설치도 쉽다. 기존 에스컬레이터 설비 변경없이 손잡이 앞쪽에 A4용지 절반 크기의 살균 장치 하나만 부착하면 된다. 에스컬레이터가 가동되면 살균기도 곧바로 작동된다.
특히 별도의 전력 공급이 필요 없는 무전원 장치다. 에스컬레이터 손잡이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살균기가 자가 발전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 가동 중인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에 설치하는 데 법적인 문제가 없다. 지난 4월 국민안전처로부터 특수구조승강기 검사특례 및대체검사 기준의 적합성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안전, 환경, 건강 등과 관련한유럽연합(EU)의 CE인증과 우리나라의 KC인증을 모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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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핸드레일 UV LED 살균기’가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균 걱정이 사라져 손잡이를 꽉 잡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 사고 중 손잡이를 잡지 않고타다가 넘어진 경우가 78%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핸드레일 UV LED 살균기는 위생과 안전을 동시에향상시키는 혁신적 제품”이라며 “뛰어난 살균 성능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