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9월에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8에 기존 LCD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아이폰에 OLED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소비자를 확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13일(현지시간) 영국은행 바클레이즈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8이 OLED 화면만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OLED 디스플레이는 기존 LCD에 비해 좀더 정확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고, 배터리 소모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바클레이즈 분석가 마크 모스코위츠(Mark Moskowitz)는 OLED가 그 동안 투자자들과 제조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지만, OLED 화면만으로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기기 교체를 설득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OLED 탑재로 인해 아이폰 평균 판매가를 올리는 것은 아이폰8 판매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프리미엄 아이폰8의 가격이 약 1천2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 부품 수급 문제도 또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얼마 전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문제로 아이폰8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BI는 애플이 삼성 등 타 스마트폰 제조사에 비해 OLED 디스플레이 부급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며, 실제로 작년에 폭스콘 CEO가 애플의 OLED 전환에 대해 ‘위기’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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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폰8에 OLED 화면 뿐 아니라 무선 충전 기능 및 새로운 카메라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이폰8에 무선충전 기능을 제 때 탑재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샤프의 타이정우(Tai Jeng-Wu) 회장은 "우리는 애플의 OLED 아이폰이 히트를 칠 지 아닐 지는 모르겠지만, 애플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혁신은 없다”며, “OLED 아이폰은 애플에게 위기일 수도 있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