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한다. 연내 클라우드보안인증을 획득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 IT사업을 오랫동안 수행해 온 LG CNS가 참전하면서, 공공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연내 클라우드보안인증 획득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LG CNS 클라우드 사업담당 관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7월 중 인증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공공 클라우드 시장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내년부터 본격화될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LG유플러스와 공동으로 공공 시장 클라우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보안인증은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가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받야하는 보안 인증이다. KISA가 인증주관기관이다. 현재 KT,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가비아가 클라우드보안인증을 획득했고, 글로벌 클라우드로는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호스트웨이 등 국내 파트너를 통해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공공 IT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데다가, 클라우드 분야 역량도 민간시장에서 입증받았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LG CNS는 부산, 상암, 가산, 인천 등 4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데이테센터 운영 역량 분야 권위상인 브릴 어워즈를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클라우드 1위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클라우드 전략, 방법론, 컨설팅 역량을 지원 받기로 했다. 단, 이번 클라우드 보안인증은 AWS와 별개로, LG CNS 단독으로 진행한다. LG CNS 관계자는 AWS와 공공 시장 협력에 대해 “현재는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하자는 정도의 협의가 이뤄진 것이며 공공 시장 진출을 양사 공동으로 할지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 경쟁 불 붙는다
지금까지는 KT가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 10월 클라우드 사업자 최초로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해, 벌써 8개월 이상 공공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사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성과도 제법 내고 있다.
지난달 열린 KT클라우드 컨퍼런스 행사에서 KT 공공클라우드컨설팅 노재기 팀장은 “중앙부처 산하기관, 지자체, 헌법기관 등 100개 공공기관이 KT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강자인 MS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MS는 파트너사를 통해 클라우드보안인증을 우회적으로 획득하고, 공공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호스팅업체 호스트웨이,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업체 베스핀글로벌, 서비스형플랫폼 전문업체 크로센트 등과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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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을 권장하고 있는 만큼, 내년엔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자치부는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공공기관에 대해 정부 기관 평가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는 기획재정부 정보화예산팀과 협의해 클라우드를 쓰지 않는 정보화 사업 계획은 예산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향후 더 많은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참전이 예상된다. 한 클라우드업체 관계자는 “아직은 공공 분야에서 클라우드 사업이 많지 않지만, 향후 시장이 열리는 것을 봐가면서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하는 등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