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상하이에서 퀄컴이 스크린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중국 업체 비보 스마트폰에 탑재돼 시연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해당 기술이 상용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KGI증권의 밍치궈 분석가의 보고서를 인용해, 비보에 탑재된 퀄컴의 스크린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이 아직 속도와 정확성에 있어서 완벽치 않다고 3일 보도했다.
퀄컴의 스크린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은 스크린에 초음파를 흘려 보내 지문을 인식하는 것이 특징으로, 비보 스마트폰에서 시연된 최신 버전에서는 실제 손가락과 인공 손가락을 구별하는 등 지문 인식률이 예전보다 향상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까지 속도와 정확도가 따라 오지 못한다며 인식 범위가 좁은 점도 문제라고 밍치궈 분석가는 지적했다. 또한, 이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더 얇은 커버 글래스와 유연한 OLED 패널이 필요하지만, 현재 공급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이는 향후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원가가 내려가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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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이 지문인식 모듈을 내년 여름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자체 스크린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달 말에는 삼성이 갤럭시노트8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지문인식 스캐너의 밝기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때문에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 갤럭시노트8에 해당 기술이 탑재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준비 중인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아이폰8에도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될 수 있을지도 아직 의문이다. 지난 달 말 수율 문제 등을 이유로 애플이 아이폰8에 일체형 지문센서를 탑재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