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개발한 시스템온칩(SoC)을 탑재한 다양한 기기에서 네이버와 라인 주식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Clova)'를 보다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퀄컴의 자회사인 퀄컴 테크놀로지와 AI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을 맺고, 자사 프로세서가 적용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등 여러 기기에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라인 주식회사는 오는 가을 클로바를 탑재한 음성인식스피커 웨이브(WAVE)를 출시하고, 이후 겨울에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휴대용 음성인식스피커 챔프(CHAMP) 등을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가 전략적인 협업을 하게 된 만큼 이러한 기기에도 퀄컴이 개발한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15일 일본에서 개최된 라인 컨퍼런스 2017에서 처음 공개된 웨이브는 퀄컴 APQ8009 쿼드코어 1.3GHz(스마트폰용 명칭:스냅드래곤 212)가 탑재됐다. 이 스피커의 크기는 86.25mm x 139.84mm x 201.05mm이며 무게는 998g이다. 음성인식을 위해 4개 마이크가 탑재돼 최대 5m 거리에서도 대화가 가능하다.
같은 날 퀄컴은 AI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에 최적화된 프로세싱, 음성인식, 고급 오디오 기능을 담은 '스마트 오디오 플랫폼(Smart Audio Platform)'을 선보였다. APQ8009, APQ8017을 기반으로 하는 두 개 SoC가 지원될 예정이다.
퀄컴 측은 이 플랫폼을 사용해 "제조사는 스피커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최적화된 사양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이다.
네이버는 클로바에 최적화된 퀄컴 프로세서를 우선적인 시스템 솔루션으로 채택해 관련 제품, 서비스에 적극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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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퀄컴과 협력을 통해 클로바 기반 AI 플랫폼 생태계 조성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클로바의 성능을 더욱 고도화하고, 클로바 생태계를 활성화해나가며 AI 시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퀄컴 코리아 사장은 "네이버 AI와 전략적 협력은 IoT 생태계에서 양사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줄 것"이라며 "클로바 AI와 퀄컴 테크놀로지의 플랫폼으로 제조사들이 더욱 더 편리하고 경쟁력 있는IoT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